팩트체크 시작합니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뉴스에서 자주 들으셨을 겁니다.
'돌파감염', 백신 접종 다 했고, 항체 생긴다는 2주가 지났는데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백신이 뚫렸다고 해서 '돌파 감염'이라고 부릅니다.
국내에서도 화이자 백신 2번 맞았는데 감염되는 사례 처음 나왔습니다.
이걸 놓고 온라인에선 "이럴 거면 백신 왜 맞냐", "맞아도 소용없다는 증거"라는 식의 반응이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파감염' 발생 소식은 백신 안 맞아도 된다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설명드리죠.
우선 '돌파 감염'은 코로나19 백신에만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한 번쯤 앓아보셨을 독감이나 홍역, 볼거리도 백신 맞았는데 드물게 걸리는 경우 있습니다.
그때마다 언론에 보도된 적이 없을 뿐입니다.
그럼 이렇게 백신 뚫리는 경우 얼마나 될까? 백신 접종 두 번째로 많은 미국의 경우, 1억 명 가까운 사람이 백신 맞았는데 그래도 걸린 사람, 9천 2백 명 정도입니다.
0.01%, 1만 명 중 1명꼴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170만 명 정도 2차 접종 마쳤는데 이번에 처음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더 나오는 게 확률상 당연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현지시간 4월 12일 /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 : 어떤 백신도 100% 예방효과를 내지 않으므로, 돌파 감염은 언제든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백신 종류와는 무관합니다.]
그럼에도 드문 확률이지만 백신 맞고도 코로나19 걸릴 수 있구나, 걱정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바이러스를 남에게 옮기거나, 증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빠질 가능성 적다고 합니다.
백신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 지금까지 보고된 돌파감염,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고 중증 환자로 가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백신 접종 자체의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백신 맞은 뒤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사례, 100건 넘게 접수되긴 했습니다.
그러나 백신 안 맞은 사망자는 57만 명에 달한다는 점 고려하면, 백신의 효과는 분명합니다.
물론, 돌파감염 사례가 갑자기 크게 늘어난다면 백신 효능과 접종 상황 등을 점검해야겠지만, 지금은 그런 단계로 볼 근거가 없습니다.
팩트체크였습니다.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