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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탄 맞은 인도, 이번엔 치사율 54% '곰팡이균' 확산

입력 2021-05-21 16:18 수정 2021-05-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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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한 지역에서 한 주민이 임시 야외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지난 1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한 지역에서 한 주민이 임시 야외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유행 중인 인도에서 치사율이 54%인 곰팡이균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힌두스탄타임스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는 지금까지 털곰팡이증에 감염된 이의 수가 7,25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털곰팡이증(모균증)은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발견됩니다. 감염되면 코피가 나며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은색으로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털곰팡이증 치명률은 54%입니다. 폐로 전이될 경우 76%까지 오릅니다.

내분비학 전문가인 암브리시 미탈 박사는 "코로나19 환자들은 면역력 등이 떨어져 털곰팡이증에 취약하다"며 "이런 이유로 최근 환자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털곰팡이증은 대부분 사람에게 해롭지만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8일 인도 뉴델리의 한 산소 공급 시설에서 주민들이 산소통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지난 8일 인도 뉴델리의 한 산소 공급 시설에서 주민들이 산소통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인도 보건당국은 이날 29개 주 정부에 털곰팡이균 전염병 선포를 해야 한다는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감염자 증가에 라자스탄주와 구자라트주, 텔랑가나주 등은 털곰팡이균 감염이 유행하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곰팡이균 영향을 크게 받은 주 가운데 한 곳인 마하라슈트라주에서만 9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인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만 9천명입니다. 확진자가 줄었지만 사망자는 여전히 4천명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600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29만 1천여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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