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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가검사키트 시범 도입…콜센터 직원, 매주 '셀프 검사'

입력 2021-05-18 13:52 수정 2021-05-18 15:16

콜센터·물류센터 근무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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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물류센터 근무자 대상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서울시가 어제(17일)부터 콜센터와 물류센터 근무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콜센터의 경우 서울 시내 291개 업체 직원 2만3500여명이 참여합니다.

대상 업체 직원들은 앞으로 5주 동안 매주 일요일 집에서 자가검사키트로 셀프 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 결과 음성(빨간색 한 줄)이 나오면 월요일 정상 출근한 뒤 회사 방역책임관에게 사용한 키트를 봉투에 밀봉한 상태로 제출합니다. 방역책임관은 서울시에 그 결과를 보고합니다.

양성(두 줄)으로 뜰 경우, 직원은 보건소로 가서 정식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서울시 자가검사키트 시범 도입…콜센터 직원, 매주 '셀프 검사'
어제 서울 성동구의 KS한국고용정보 콜센터에서 직원들 대상 자가검사키트 사용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이 회사에 제공된 검사 키트를 만든 '휴마시스'의 박선희 책임연구원은 직원들에게 "면봉의 휘어진 부분을 손으로 잡고 양쪽 코 2㎝ 안쪽을 코 벽을 따라 다섯번 돌려 검체를 묻히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코에서 검체를 묻힌 뒤 뺀 면봉을 튜브에 넣어 10번 이상 아래위로 움직이며 튜브 속 시약에 담갔습니다. 이렇게 코에서 채취한 검체가 섞인 시약을 테스트기에 세 방울 떨어뜨리고 검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코 속에서 검체를 묻힌 면봉을 시약 튜브에 담그는 모습코 속에서 검체를 묻힌 면봉을 시약 튜브에 담그는 모습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15분이 걸렸습니다. 결과는 음성(빨간색 한 줄)이었습니다. 테스트기에 C라인 하나만 나오면 감염이 없다고 봐야 하고, T라인까지 두 줄이 나오면 양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한 줄이 나오더라도 증상이 있거나 T라인에 희미하게 줄이 보이더라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동봉된 주황색 폐기 봉투에 자가검사키트를 넣어 선별진료소에 보여주고, PCR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자가격리를 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기 결과 (빨간줄 한 줄)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기 결과 (빨간줄 한 줄)
손영득 KS한국고용정보 대표이사는 "문제가 있으면 직원들을 무조건 병원에 가서 PCR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며 "직원 전원이 검사에 참여했는데, 자가검사키트가 어렵지 않게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서울복합물류센터 내 18개 센터에서도 근무자 6200여명이 시범 사업에 참여합니다. 물류센터는 매일 근무자가 바뀌는 점을 감안해 현장에서 근무 전 자가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자가검사키트 시범 도입…콜센터 직원, 매주 '셀프 검사'
서울시는 이번 시범 사업을 마치면 집단감염 감소 효과 등을 평가·분석할 예정입니다.

양지호 서울시 보건정책팀장은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민간과 공공기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활성화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온 시정 과제이기도 합니다.

의학계에선 자가검사키트가 유전자증폭(PCR)검사에 비해 검사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시 자가검사키트 시범 도입…콜센터 직원, 매주 '셀프 검사'
하지만 오 시장은 자가검사키트가 방역 수칙 유지 속 '보조적 수단'으로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오 시장은 "자가검사키트를 주기적, 반복적 사용하면 민감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이미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 수출이 돼 상용화하는 만큼 (서둘러)고통을 겪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학교 등에 도입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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