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변이 바이러스가 무서운 건 빠른 전파력입니다. 면역을 뚫어내는 힘도 강합니다. 백신을 맞는 속도보다 더 빨리, 또 넓게 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해외여행을 갔다 온 뒤 브라질과 칠레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백신은 맞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늘면 백신을 맞더라도, 감염을 막기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남아공·브라질 변이는) 전파력뿐만이 아니라 백신을 회피하는 능력이 영국발 변이보다 더 높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높은 수준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지금 나와있는 백신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70%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공 변이 등에는 효능이 뚝 떨어집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0%, 노바백스와 얀센은 50%대로 낮아집니다.
화이자의 효능 데이터는 아직 없지만 항체 보호 효과가 3분의 1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남아공 변이는 8개월 만에 약 70개국으로 번졌습니다.
여기에 인도에서는 삼중 변이까지 나왔습니다.
전파 속도가 빠른 미국발 변이, 항체를 무력화하는 남아공, 브라질발 변이에 더해 또 다른 변이가 더해진 겁니다.
면역반응과 감염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만 되고 있을 뿐, 아직 분석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백신 개발과 공급이 변이 바이러스의 생성과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는 겁니다.
[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완전히 종식하는 단계까지 백신 접종으로 억제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예측이 돼서 향후에 계속 변이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서…]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존 백신이 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차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접종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