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또 하나의 코로나 백신 개발업체, '노바백스'의 CEO를 만났습니다. '노바백스' 백신이 아직 사용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공급 물량이 풍부하고 계약 조건도 좋은 만큼 미리 관리를 하는 겁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바백스의 스탠리 어크 CEO와 만났습니다.
지난 1월 영상통화 이후 대화를 나눈 건 두 번째입니다.
사실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은 아직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잦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건 그쪽이 내건 조건 때문입니다.
노바백스는 승인 허가가 나는 대로 올해 3분기 중에만 1000만 명분의 백신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췄을 뿐 아니라 기술이전도 약속한 상태입니다.
[(노바백스와 우리 기업이) 기술이전을 통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지금 실제로 한국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우리에게는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노바백스 백신에 무게를 계속 싣는 건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자국 우선주의'를 보이고 있는 백신생산국들을 압박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의 백신수출통제 조치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어제) : 자국의 사정이 급해지자 연합도 국제 공조도 모두 뒷전이 되어 국경 봉쇄와 백신 수출 통제, 사재기 등으로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자국우선주의에 '균열'이 될 노바백스의 백신이 언제 사용허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데 쏠립니다.
[이제 남은 것은 사용허가입니다.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길 바라고, 그리고 또 그 과정에서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증명되기를 바랍니다.]
유럽의약청과 미국 식품의약국은 다음 달쯤에는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허가를 내줄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여기서 더 늦어지면 우리 정부의 백신 도입은 차질이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