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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환기 헬스장'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에취"…2분 안에 벌어지는 일

입력 2021-04-21 11:36 수정 2021-04-22 09:20

실내 환기 안 하면 '2m 거리두기'도 소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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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환기 안 하면 '2m 거리두기'도 소용 없어

위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연합뉴스〉위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실내체육시설 집단감염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만 1,000명이 넘습니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실내 체육시설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운동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아실 텐데요.

방역 당국이 실험해보니, 코로나19 환자가 미환기 시설에서 기침할 경우 바이러스가 2분 안에 실내 전체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질병관리청 자료 캡처〉〈사진=질병관리청 자료 캡처〉
■ 미환기 실내서 바이러스 퍼지는 시간, 단 2분

전라북도 전주시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지난 2월 25일 강사 한 명이 처음 확진된 뒤 지난달 13일까지 종사자와 이용자, 지인 등을 포함해 모두 80명이 감염됐습니다.

당시 피트니스 센터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사람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함께 운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피트니스 센터에서 어떻게 감염이 확산했는지 분석하기 위해 당시 환경을 가정해 '에어로졸 확산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실내 공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기침하면 비말이 에어로졸 형태로 2분 안에 실내 전체로 퍼졌습니다.

실제로 2m 이상 거리두기를 했는데도 감염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환기만 제대로 해도 감염 확률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방역 당국은 2시간마다 1회 이상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실내에선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을 땐 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 "올해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만 1,163명"

방역 당국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실내체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모두 40건으로, 관련 확진자 수는 1,163명입니다.

1월부터 4월까지 실내체육시설 집단감염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1월에는 4건 집단감염이 발생해, 121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2월은 9건으로 493명, 3월엔 15건으로 426명, 4월 들어서는 12건으로 240명이 발생했습니다.

시설별로 보면 피트니스 센터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습니다. 18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505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어 무도장·무도학원(4건·220명), 스포츠센터(4건·91명)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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