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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텍스 장갑에 물을 채우면...브라질 병원에 나타난 '신의 손'

입력 2021-04-20 15:34 수정 2021-04-20 16:50

상파울루 병원 간호사들의 아이디어 "정서적, 의학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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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병원 간호사들의 아이디어 "정서적, 의학적 효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에서 이른바 '신의 손'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한 병원에서 등장한 '가짜 손'이 이야기인데요, 환자의 손을 오래 잡아줄 수 없어 안타까워하던 2명의 간호사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입니다.

코로나 환자 손에 따뜻한 물을 채워 넣은 라텍스 장갑이 끼워져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 환자 손에 따뜻한 물을 채워 넣은 라텍스 장갑이 끼워져있다. 〈사진=로이터〉

의료용 라텍스 장갑에 따뜻한 물을 채워 넣어 물풍선처럼 만든 뒤에, 환자의 손에 깍지를 끼워주는 겁니다. 오랫동안 가족은 물론 누구와도 접촉할 수 없었던 환자들은 누군가가 손을 잡고 있는 것 같은 안정감을 느낍니다. 간호사들은 여기에 '사랑의 작은 손'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브라질 상파울루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코로나 환자의 손에 장갑을 끼워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캡처〉 현지시간 16일 브라질 상파울루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코로나 환자의 손에 장갑을 끼워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캡처〉
'가짜 손'은 정서적인 효과만 주는 게 아닙니다. 손을 따뜻하게 하면 혈류 흐름에 도움이 됩니다. 손이 차가워 혈중 산소 레벨이 실제보다 낮은 수치로 잘못 측정되는 문제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가짜 손'을 사용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았고, 상태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합니다. 전 세계로 이 소식이 퍼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선 '신의 손(The hand of God)'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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