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준비한 정식은 < 사공 많은 배 어디로 갈까? > 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꽤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상황 심상치가 않죠?
하루 700명 안팎의 감염자가 계속 나옵니다.
시민이 불편을 감수하고 정부 방역 수칙을 잘 따르고 있죠.
하지만 여러 이유로 더 강한 대책을 못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이라면 2~3주 후에는 하루 1000명대를 우려합니다.
그러자 지자체가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분이죠, 박형준 부산시장, 현 방역 대책의 핵심인 '5인 이상 집합 금지' 이걸 좀 완화하자고 합니다.
예를 들어 5명 이상 일행인 경우 어차피 함께 있던 사람이죠.
하지만 카페나 식당에 앉을 수 없죠.
그래서 꼼수로 분리해 앉다 단속당하거나 다른 식당으로 나눠 가죠.
불편만 하고 방역 효과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카드를 꺼냈네요.
지금 백신 수급이 좀 불안하죠.
경기도용 백신 도입을 별도로 검토한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이미 자가진단키트를 학교나 유흥시설에 도입하자는 말을 던져놨고요.
주요 지자체가 이렇게 나옵니다.
아마 곧 중소 지자체들도 이제 경쟁적으로 뭔가를 내놓을 겁니다.
다 좋습니다. 시민 건강을 위해 뭐든 해야죠.
그런데 명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일단 부산, 5인 이상 집합 금지 완화, 저희 오늘의 정식 제작진도 5명입니다.
저희도 회식 한 번을 못 했어요.
떨어져 앉아서 눈치 보고 밥 먹느니 먹지 말자는 거죠.
5인 이상 집합 금지는요, 불편함도 야기하지만 모임 자체를 막는 효과도 있다는 걸 간과하면 안 됩니다.
경기도 공무원분들, 관내에서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도 생산 중이죠.
이런 거 활용하는 거 좋습니다.
그런데 백신을 확보하는 것과 접종하는 건 다른 차원입니다.
아직 유럽에서도 안전성 검사 안 끝났는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식약처 검사도 통과해야죠.
아주 먼 이야기입니다.
뭐라도 해보려는 지자체의 움직임 높이 평가합니다.
다만 전국 방역망에 혼란을 주지 않는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아주 긴밀한 협조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