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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무시하고, 마스크 벗고…학교·학원 연쇄감염 키웠다

입력 2021-04-13 16:02 수정 2021-04-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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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출처:연합뉴스)대전 동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학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전 동구에서는 학원과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총 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시작은 보습학원 강사였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바로 검사를 받지 않았고 결국 확진 판정까지 5일이 늦어졌습니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초등학교 방과후수업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방과후수업 강사를 통해 초등학교 4곳과 학원 1곳이 연쇄감염됐고 모두 3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이곳도 강사가 처음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6일이 걸렸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증상이 나타난 뒤 즉시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가장 큰 감염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다수 환자가 의심 증상이 나타났지만, 출근이나 등교를 계속해 확진판정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학원과 학교에서 1차 전파가 시작된 뒤 가족과 지인, 다른 학교와 학원 학생들로까지 n차 전파가 이어진 겁니다.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학생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공용 공간에서 음식을 섭취했던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런 '학교·학원 발 감염' 사례는 개학 이후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3월 개학 이후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 수는 약 1,900명에 달합니다. 최근 3주간 전체 연령 대비 청소년들의 확진율도 커졌습니다. 13~15세는 20.2%에서 23.1%로, 16~18세는 24%에서 24.6%로 늘었습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증상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분들께서는 등교와 등원을 멈추고 즉시 검사를 받고, 학생들 또한 실내활동 중 마스크를 올바른 방식으로 철저히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씻고 손소독제 사용 등 개인방역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학내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지도를 더욱 철저히 해 달라"고도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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