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7 재보궐선거가 이제 딱 사흘 남았습니다. 투표전 마지막 휴일,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공식 선거 유세 중 처음으로 마주쳤습니다. 오늘(4일) 이렇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한 시간 넘게 같은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짧은 인사만 나눴을 뿐, 서로 눈길조차 주지도 않은채 작별인사도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마치 여야가 서로 날이 서 있는, 이번 선거의 모습 같은데요. 오늘 뉴스룸에서는 재보궐선거 후보들 모습을 살펴보고, 어제 마감된 사전투표도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가 마지막 휴일 박영선 후보의 말과 움직임부터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어색한 악수를 합니다.
이어 한 의자에 앉았지만, 최대한 거리 두기를 했습니다.
두 후보는 부활절을 맞이해 같은 교회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예배에서 두 후보는 서로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어 작별 인사도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하지만 장외 공방전은 치열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진실이 그리고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의혹에 계속 거짓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높은 사전 투표율도 이런 오 후보를 심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한 시민이)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없지 않으냐, 우리가 그 정도로 마음이 망가진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이렇게 말씀을…]
이어 박 후보는 자신이 시장이 되면 "불만과 섭섭함을 풀어드리고 민주당도 바꾸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를 종식하고 서울시민들을 일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안정적인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