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이뤄진 한중 외교장관 회담도 막 끝이 났습니다. 양국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약속했고, 시진핑 주석의 조기 방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푸젠성 샤먼 회담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초청국인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먼저 도착해 정의용 외교부장관을 맞이합니다.
팔꿈치를 부딪힌 뒤 웃으며 악수도 제안했습니다.
먼저 공개 발언에 나선 정 장관은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우리나라 전체 교역량이 6% 이하 감소했지만 중국과의 교역량은 2400억달러 규모로 전년도 수준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문제 관련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우리 정부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인 관리, 그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진전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양국 관계가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화답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양국의 전략적 소통은 중요하고 매우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습니다. 양국 관계는 코로나의 시련을 견뎌냈고 두 나라의 연대와 협력은 강화됐습니다.]
그러면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우리는 한국과 함께 대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할 것입니다.]
정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지지를 확인했다며 시진핑 주석의 조기 방한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