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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오른 '게임 음악'…게임하듯 선율에 푹 빠졌다

입력 2021-04-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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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세종문화회관에선 교향악단의 공연이 한창인데요. 인기 게임의 음악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개관 43년 만에 처음 열린 게임 음악회에 게임 팬들이 몰렸습니다. 학창 시절 게임에 빠졌던 지휘자는 '게임 음악' 전문 지휘자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협곡을 누비며 서로의 기지를 파괴하는 게임 캐릭터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 속에 무대 스크린엔 게임 속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매달 1억 명 이상 참여하는 인기 게임의 배경 음악을 교향악단이 연주합니다.

43년 전 문을 연 세종문화회관이 게임 음악을 무대에 올린 건 처음.

공연장은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됐습니다.

주로 여성 비율이 80% 정도인 다른 공연과 달리 이 콘서트는 예매자의 60%가 남성입니다.

[한민우/광주광역시 : 오케스트라 관련돼서는 처음 와봤습니다.]

[조민식/광주광역시 : 컴퓨터에서만 듣던 노래들을 이렇게 큰 극장에서 듣는다는 게 정말 감회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클래식과 게임, 좀처럼 겹쳐지지 않을 것 같은 팬들을 공연장에 불러 모은 것은 학창 시절 게임에 빠졌던 지휘자.

[진솔/지휘자 : 학창 시절에 좀 외로웠던 시기에 게임과 함께 했던 시간이 많았고, 중독이 됐을 만큼 엄청 몰입해서 그 '만렙'까지 찍고…]

게임음악 전문 지휘자라는 새길을 개척했습니다.

전쟁을 배경으로 한 웅장한 음악도 게임 속 로큰롤 감성도 교향악단과 함께 소화해 냅니다.

[진솔/지휘자 : '이런 몬스터가 나올 때, 이런 캐릭터일 땐 이런 화성으로 이런 선법으로 구상을 했네?' 이런 것들 생각하죠.]

엄숙할 것 같은 공연장에서 추억 속 게임 캐릭터, 테란과 저그를 만난 팬들은 열광합니다.

[진솔/지휘자 : 이번 공연을 통해서 다른 공연들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고]

(화면출처  유튜브 '리그오브레전드')
(인턴기자 : 조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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