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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경내서 방사선량 높은 폐기물 덩어리 발견

입력 2021-03-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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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경내서 방사선량 높은 폐기물 덩어리 발견

폐로 준비 작업이 진행되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경내에서 방사선량이 높은 폐기물 덩어리가 발견됐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의 지상에 떨어져 있는 가로 30㎝, 세로 90㎝, 두께 1㎝ 미만의 덩어리를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젤 형태인 이 덩어리의 표면 방사선량은 시간당 13m㏜(밀리시버트)로 측정돼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1m㏜)를 크게 넘었다.

도쿄전력은 올 1월부터 야외에 있던 여러 개의 폐기물 컨테이너를 보관창고 안으로 옮기고 있다.

이 덩어리는 컨테이너를 옮긴 뒤 지상에서 발견됐고, 하나의 컨테이너에서 부식이 확인됐다.

또 부식한 컨테이너에는 문제의 덩어리와 같은 수준의 방사선량을 내는 폐기물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도쿄전력은 이런 정황을 근거로 방사성 폐기물을 담아 놓은 컨테이너가 부식돼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닛케이는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배수로에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 상승을 나타내는 경보가 울렸다며서 이 덩어리에 닿은 빗물이 배수로를 거쳐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냉각장치 고장으로 원자로 내의 노심 용융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51년 완료를 목표로 한 폐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는데, 야외에 보관 중인 것도 많다고 한다.

도쿄전력은 야외 보관 폐기물을 창고 안으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이번 누출 사고를 계기로 도쿄전력의 폐기물 관리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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