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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브라질, 코로나 위험하게 급증"…하루 사망자만 3천명 넘어

입력 2021-03-24 10:32 수정 2021-03-24 13:26

브라질 신규 확진 8만 4,996명, 사망 3,158명
하루 사망 사례만 미국보다 3배 이상 많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이웃 국가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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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규 확진 8만 4,996명, 사망 3,158명
하루 사망 사례만 미국보다 3배 이상 많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이웃 국가에도 영향

현지 시간 23일 브라질리아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현지 시간 23일 브라질리아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인구 2억 1천만 명 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통제 불능 수준에 빠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리사 에티엔 WHO 미주본부 사무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위험하게 급증하고 있다"며 "확진 사례와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입원율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신규 확진 사례는 8만 4,996건입니다. 사망 사례는 3,158건입니다. 같은 날, 확진·사망 1위인 미국 신규 확진자는 5만 6천여 명, 사망 852명입니다. 확진 사례만 미국보다 3만여 건 많으며 사망 사례는 3배 이상 높습니다.

전세계에서 하루 사망자가 1천명이 넘는 곳은 브라질이 유일합니다. 확진 사례 10위권 국가의 하루 사망자를 다 더해도 브라질보다 적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브라질 상파울루 기차역에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현지 시간 23일 브라질 상파울루 기차역에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급증하는 사례는 이웃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페루,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브라질과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확진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 파라과이는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병상도 거의 다 찼습니다.

우루과이에선 최근 몇 주 동안 하루 1천 건이 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인구 350만명 국가임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에티엔 박사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라며 "가장 취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시급히 예방 접종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가 승인한 백신은 안전하며 효과가 있으니 차례가 오면 망설이지 말고 예방 접종을 받으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1,213만여 명이며 숨진 사람은 29만 9천여 명입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제 보호를 이유로 봉쇄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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