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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다르다, 진짜 희망이 보인다"…미국 항공 예약 증가

입력 2021-03-16 14:22 수정 2021-03-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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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백신 접종 수 증가 등으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늘면서 미국 항공사들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3월 이후 공항이 가장 바쁜 날을 맞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업계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5~6주 전부터 봄, 여름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함에 따라 항공편 예약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희망의 희미한 빛을 봤지만 그건 잘못된 희망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진짜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항공사들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봤습니다.

작년에만 2019년 기준 승객수가 60% 줄었고 이로 인해 약 350억 달러(약 39조 7천억 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및 백신 접종 증가 등의 요인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면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여행 분석 업체인 포워드키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첫째 주 미국 내 항공편 예약은 2019년 기준 42% 수준이었지만, 3월 첫째 주에는 64%까지 올랐습니다.

포워드키스 올리버 폰티 부사장은 "올해 초부터 매주 미국 국내 예약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
공항에도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4일에 각각 136만 명, 134만 명이 공항 심사를 받았습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바쁜 날 중 이틀입니다.

WSJ는 "아직 많은 국경이 폐쇄돼 있지만 항공사 경영진들은 예방 접종이 늘면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영진들이 억눌린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더그 파커 아메리칸항공 CEO는 "지난 3주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한 이후 최고의 3주였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늘면서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아메리칸항공 주식은 종가 기준 7.7% 오른 25.17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8.26% 오른 60.9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델타항공은 2.3% 오른 50.99달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75% 오른 62.1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행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확진자 수가 크게 낮아질 때까지 규제를 풀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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