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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거제 '달(月) 목욕'에 초토화…"대규모 확산 원인"

입력 2021-03-15 18:14 수정 2021-03-15 18:30

진주 목욕탕發 169명 확진…'달 목욕' 180여명 중 66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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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목욕탕發 169명 확진…'달 목욕' 180여명 중 66명 확진

경남 진주시 OO목욕탕 [사진=김영철 기자]경남 진주시 OO목욕탕 [사진=김영철 기자]


"달 목욕하는 분들이 아주 많아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달로 끊어서 많이 다니시니까…"

경남 진주시의 한 목욕탕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건 지난 9일입니다. 이후 세신사와 직원도 감염됐습니다. 1주일 만인 15일 확진자는 169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동네 목욕탕의 주 고객은 인근 주민입니다. 회원제 방식인 이른바 '달(月) 목욕'을 하는 사람은 180명이 넘습니다.
 
경남 진주시 OO목욕탕 [사진=김영철 기자]경남 진주시 OO목욕탕 [사진=김영철 기자]

방역 당국은 '달 목욕'이 대규모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실제 이 목욕탕에서 '달 목욕'을 하다 확진된 회원은 66명입니다. 전체 '달 목욕' 회원 중 1/3 이상이 확진된 겁니다.
 
경남 진주시 OO목욕탕 [사진=김영철 기자]경남 진주시 OO목욕탕 [사진=김영철 기자]

경남 거제시의 한 목욕탕에서도 지난 13일 여성 세신사가 코로나 19에 처음 확진됐습니다. 15일 이 목욕탕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 중 3명은 '달 목욕'을 했던 회원입니다. 이 목욕탕에선 150여명이 '달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거제 목욕탕 '달 목욕' 확진자 중에는 유흥업소 종사자도 있었습니다. 목욕탕에서 시작된 감염은 유흥업소로도 번졌습니다. 15일 거제 유흥업소 발 감염은 2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달 목욕' 이용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최초 감염 원인이 목욕탕인지 아니면 유흥업소인지 선후 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달 목욕'은 목욕탕 이용 요금을 1개월에서~1년까지 미리 내는 대신 할인을 받는 방식입니다. 동네 목욕탕에선 '달 목욕'을 할 경우 자주 만나게 됩니다. 친분이 쌓여 대화도 자주 합니다. 가져간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합니다. 감염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남 진주시 OO목욕탕 [사진=김영철 기자]경남 진주시 OO목욕탕 [사진=김영철 기자]

진주시는 '달 목욕'을 금지하고 '원정목욕'까지 막았습니다. 또 목욕장 평상을 철거하고 발한실과 수면실 운영은 물론 TV 시청도 금지했습니다. 목욕실 내에서도 별도의 방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경상남도는 15일~19일까지 경남 785개 목욕탕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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