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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감염' 지속 확산…동두천 선제검사서 외국인 등 81명 확진

입력 2021-03-02 14:21 수정 2021-03-02 16:26

어린이집-지인모임서 집단감염…"동두천 확진자 대상 변이 감염 검사 예정"
노원구 어린이집 원생 포함 14명, 대구 북구 대학생 지인모임서 15명 확진
공장·의료기관 등 사업장서도 추가 감염 잇따라…감염경로 '불명'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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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지인모임서 집단감염…"동두천 확진자 대상 변이 감염 검사 예정"
노원구 어린이집 원생 포함 14명, 대구 북구 대학생 지인모임서 15명 확진
공장·의료기관 등 사업장서도 추가 감염 잇따라…감염경로 '불명' 21.4%

'일상감염' 지속 확산…동두천 선제검사서 외국인 등 81명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경기 동두천에 거주하는 외국인 대상 전수검사에서 8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어린이집이나 지인 모임을 통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 동두천 집단감염 81명 중 79명 외국인…어린이집·태권도장 관련 집단감염 잇따라

2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등 8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79명은 외국인, 2명은 내국인으로 이들은 지난달 28일 지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동두천시가 지역에 등록된 외국인 거주자 3천96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아직 확진자의 직업이나 확진자들 사이의 역학적 연관성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아직 전수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는 더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번 남양주 지역의 외국인노동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한 익명검사와 선제 검사를 강화했다"며 "이번 (집단감염) 발견도 이 같은 선제적 익명검사 중에 발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확진자 중에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섞여 있고 내국인이 4∼5명 정도, 나머지는 외국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해 지자체 초기 집계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그는 이어 "(외국인 확진자가) 몇 개 사업장에서 발생했는지는 현재 진행 중인 익명 검사를 실명으로 바꾸고, 확진자에 대한 진술과 조사를 마친 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들 확진자를 대상으로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동두천시가 이날부터 3일까지 이틀간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 원격 수업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선 이번 외국인 무더기 확진과의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동두천의 대규모 집단감염 외에 어린이집과 가족·지인 모임을 통한 여러 집단발병 사례도 확인됐다.

서울 노원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4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일가족이 8명, 종사자가 1명, 원생이 3명, 확진자의 지인이 2명이다.

경기 수원시의 태권도장·어린이집에서도 지난달 27일 첫 환자가 나온 후 지금까지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권도장에서는 지표환자인 교사를 비롯해 원생·확진자의 가족 등 9명이, 어린이집에서는 원아·교사·확진자의 가족 등 12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이천시의 가족·지인모임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누적 11명 가운데 첫 번째 가족 관련 확진자가 2명, 두 번째 가족 관련 확진자가 3명이며 그 밖에 지인과 기타 접촉자가 각각 3명이다.

대구 북구의 대학생 지인모임 관련 사례에서도 지난달 26일 이후 일가족과 지인이 잇따라 확진돼 현재까지 총 15명이 감염됐다.

◇ 기존 사례서도 확진자 늘어…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5명 추가 총 203명

대규모 사업장 등 기존 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속출했다.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의 경우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종사자와 가족·지인 등 총 203명이 확진됐다.

경기 양주시의 철근 제조업장 3곳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3명이 됐고, 이천시 박스 제조업과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총 26명으로 늘었다.

충북 진천군 마트와 관련해선 다른 보험회사로 감염이 퍼지면서 현재까지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광주 서구 라이나생명 콜센터 사례에선 4명이 추가돼 누적 69명이 됐다.

의료기관과 요양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구로구 의료기관 사례에서는 접촉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서울 중랑구 요양시설, 경기 김포시 요양병원 관련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12명, 14명으로 늘었다.

경기 용인시 소재 요양원·어린이집 사례에서는 7명이 추가돼 누적 55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북구 소재 병원에서도 접촉자 추적 관리 중 종사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고, 부산 영도구 병원에선 지난달 24일 이후 현재까지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누적 17명) ▲ 경기 동두천시 어린이집(16명) ▲ 전북 전주시 피트니스(56명) ▲ 경북 의성군 가족모임·온천(107명) ▲ 부산 북구 장례식장·울산 골프연습장(61명) ▲ 강원 정선군 교회(39명) 사례에서도 감염자가 늘었다.

한편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6천47명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1천295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의 21.4%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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