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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1위' 이스라엘, 일상 복귀 시동…전세계 현황은?|아침& 세계

입력 2021-02-18 08:32 수정 2021-02-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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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난해 12월 8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 70여 개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1위인 나라는 이스라엘입니다.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전체 인구의 43.7%인 387만 명가량이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6,010명에서 지난 14일 2,534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국민들의 일상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일반 상점과 쇼핑몰, 시장 등은 오는 21일부터 영업이 정상화됩니다.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이미 대면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학생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스라엘 학생 : 학교로 돌아와서 정말 재미있습니다. 코로나가 거의 끝나가고 있고 우리가 함께 모여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어제(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가자지구 백신 공급을 의도적으로 막았다는 비난을 받은 이스라엘은 논란 끝에 가자지구 백신 공급을 허용했습니다. 어제 가자지구에 러시아산 백신인 스푸트니크 V 2천 회 접종 물량을 전달했습니다. 콜롬비아와 일본에서도 어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두 나라 모두 의료진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일본 1호 접종자는 도쿄 의료센터 원장, 콜롬비아 1호 접종자는 대학병원 수간호사가 됐습니다. 콜롬비아 대통령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반 두케/콜롬비아 대통령 : 오늘은 코로나19를 물리치는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전국적으로 대량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무료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전 세계의 백신 공급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은 국가 간 코로나19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제기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이 자국 생산 백신을 자국민들에게 우선 접종하는 등 백신을 선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틈을 타서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 생산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중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백신 외교를 통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가 하면 페루에서는 전직 대통령과 장관 등 고위층 인사들이 접종 순서를 어기고 몰래 백신을 미리 맞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백신 새치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백신 접종 현황과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백신 공급의 국가 간 불균형 문제부터 살펴보죠. 미국 듀크대학교의 연구진은 저소득 국가는 백신을 공급받으려면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같은 암울한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현재 수급 불균형,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까?

    지금 보면 전 세계 79개국에서 1억 8100만 회분이 접종이 됐습니다. 하루 641만회 분입니다. 이 속도라면 전 세계 78억 인구의 75%가 1인당 2회씩 맞아서 면역력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5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2024년보다 훨씬 더 뒤로 갈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요. 반면에 지금 아까 보도에 나온 이스라엘이라든지 아랍에미리트, 영국 같은 나라는 지금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금 접종이 되고 있고. 이 때문에 올해하고 이제 내년 초에 집단면역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어떤 나라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어떤 나라는 집단면역을 확보한다. 지금 열린 지구촌 상황에서 굉장히 문제가 될 수밖에 없고. 그리고 별 효과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면역을 확보했지만 다른 나라에 갈 수가 없거든요. 다른 나라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고. 이게 과연 효과적인가 이런 회의적인 생각도 나고 있습니다.

 
  •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다양하고 많은 백신 개발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전 세계 백신 개발 현황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중요한 백신 말고도 69개가 임상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임상시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건데요. 그중에 20개가 최종적으로 효력을 비교해 보는 3상 임상시험 중이고요. 89개는 지금 실험실에서 동물을 상대로 효과를 지금 확인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보면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하고 있고요. 한국도 SK사이언스에서 지금 1상, 2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요. 이란이라든지 쿠바 이런 나라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희망적인 게 미국 존슨앤존슨이 벨기에 얀센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있는데요. 이건 두 번이 아니고 한 번만 맞으면 되는 겁니다. 생산이 개발이 끝나면 한 몇 달 내로 수억 회분을 만들어서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시설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굉장히 희망적인 상황이 실험실 그리고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앞에서도 잠깐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언제쯤 전 세계적으로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지금 보면 가장 빠른 미국 같으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6일 타운홀미팅에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미국은 7월까지 6억 회분. 즉 3억 인분을 접종하고 성탄절에는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것이다. 미국은 12월까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전 세계 다른 나라까지 가려면 정말 엄청난 다자적인 UN 같은 데서 서로 함께 살자는 얘기를 하고 그리고 서로 협력하는 체제를 만들어서 그렇게 백신을 서로 나눠쓰고 돌려쓰고 그리고 서로 이제 동등하게 쓰는 그런 활동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한 다음에야 한 몇 년 뒤에 집단면역 글로벌 상태가 가능할 것으로 그렇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0만 명으로 전주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1월 초 정점을 찍은 뒤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백신 접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날, 영국 보건장관은 이제 터널의 끝에서 한 줄기 빛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표가 되어주는 그 빛을 따라 하루빨리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의 끝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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