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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2019년 말, 이미 우한에 변이 13종…광범위 발병 징후도 발견"

입력 2021-02-15 11:04 수정 2021-02-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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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나갔던 WHO 조사팀이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알려진 것보다 더 크게 확산했을 것이라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14일 WHO 조사단을 이끄는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미 바이러스가 12월 우한에서 널리 퍼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새로운 발견"이라며 "당시 우한에 1천 명 이상의 감염자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과학자들이 이번 조사에서 174건의 2019년 12월 우한 일대 감염 사례를 발표했는데, 이 정도 규모면 이미 1천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엠바렉 박사는 "보통 코로나19에 감염되면 15%만 중증을 보이고, 대다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일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 방문해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지난 3일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 방문해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또 2019년 12월 우한에 변이바이러스가 존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엠바렉 박사는 "중국에서 이번에 처음 유전자 서열이 다른 13종의 바이러스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바이러스 발생 시기 등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시드니 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에드워즈 홈스 교수는 "2019년 12월에 이미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적 다양성이 있었으므로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퍼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건, 코로나19가 더 오랫동안 확산하고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WHO 조사팀이 데이터를 조금씩 확보함에 따라 2019년 12월 중순, 공식 감염보고가 되기 이전부터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가설에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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