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 닫고 싶을 때 닫을 수 있게 된 비수도권 자영업자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수도권 쪽은 업종별로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식당은 이 한 시간이 간절했다고 모처럼 웃었지만, 주로 밤에 장사하는 술집, 노래방 등은 크게 달라지는 게 없을 거라는 반응입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홍대의 한 조개구이 식당.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는 손님이 많아 밤 9시 영업제한이 특히 치명적이었습니다.
[한민철/음식점 운영 : 80%는 매출이 줄었죠. 손님이 있다가 9시에 가는 게 아니고, 8시나 7시에 아예 손님이 안 오는 거죠. 급하게 밥을 먹기 싫으니깐.]
1시간 더 영업할 뿐이지만 더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민철/음식점 운영 :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이야기인데. 식당에서는 1시간이 엄청나게 큰 거죠. 더군다나 8시, 9시, 10시 이때는 가장 피크니까.]
시민들도 가게 이용이 더 편해질 거라는 반응입니다.
[최진우/서울 상암동 : 1시간을 뭔가 더 할 수 있으니까, 시간의 여유는 조금 더 생길 것 같아요.]
모든 자영업자들이 매출이 늘어날거라고 기대하는 건 아닙니다.
[김점숙/카페 운영 : (카페는) 손님 입장에서 여유 있게 즐기는 것이고. 고객 수가 는다거나 그런 큰 변화는 없을 거 같아요.]
일부는 일률적인 영업 시간 제한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시간 제한이 방역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실내체육업계 관계자 : 밤 9시든 10시든 시간 제한을 둔다는 게, 퇴근하고 오시는 분들이 오히려 '밀집현상'이 일어나거든요.]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다음주 화요일 방역당국과의 간담회에서 업종특성에 맞춘 방역대책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밤 10시 이후 가게 불을 켜는 '점등시위'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