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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마귀의 영…기도문 외워야" 영생교 황당 설교

입력 2021-02-10 20:07 수정 2021-02-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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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은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나오면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어떤 설교들이 있었는지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에 대한 신도들에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승리제단 사례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설교가 있었습니다. 동영상을 입수했는데 "바이러스는 마귀의 영이고 마귀를 죽이는 기도문을 외워야 코로나를 물리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생교를 알리는 영상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한 영상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마귀의 영이라고 합니다.

[유튜브 '승리채널' : 바이러스는 마귀의 영입니다. 바이러스는 인류의 역사와 같이 존재해온 마귀가 사용하는 무기 중의 하나입니다.]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 '승리채널' : 멸마경을 지성으로 암송해야 합니다. 이 말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영의 세계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멸마경은 마귀를 쫓아내는 기도문이라며 직접 읽어줍니다.

[유튜브 '승리채널' : 성령의 맷돌로 갈아서, 성령의 불로 태워서, 유황불로 박멸소탕, 박멸소탕.]

그리고 죽지도 늙지도 않게 해 주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유튜브 '승리채널' : 감로를 받게 되면 마귀의 영을 이기는 힘이 강해져서 점점 면역력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감로를 받아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감로는 영생교를 만든 조희성 씨가 구세주라는 증표의 이슬이라고 설명합니다.

병마를 비롯한 모든 마귀를 이기는 구세주의 영이라고도 합니다.

종말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도 있습니다.

영생교가 만든 신문에는 "개벽직전 괴질발생 예언 적중(?)"이라고 했습니다.

집단감염을 일으킨 종교단체를 '마귀집단'이라고 공격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승리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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