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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신 시댁 신고 좀"…속 태우는 며느리들|오늘의 정식

입력 2021-02-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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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준비한 정식은 < 시부모를 신고합니다 > 입니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입니다.

사실상 오늘 오후부터는 연휴권으로 들어간 상태지요.

그런데 이번 주 들어 온라인, 특히 맘카페에 이런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저희 시댁 신고해 주실 분!'

'저 대신 시댁 신고 좀 해주세요.'

'시댁에서 5인 이상 모임합니다. 제가 신고 가능한가요?'

여러분들 이 분노 보이시나요? 며느리들이 뿔났습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에 웬 가족모임이냐는 겁니다.

회사도 재택근무, 식당도 카페도 헬스장도 다 영업 제한. 

그런데 왜 명절 시댁은 가족 모임에 제사까지 하냐는 겁니다.

이렇게 모이다가 걸리면 1인당 10만원. 

벌금 내야한다고 하니 이런 반응이라고 합니다.

"벌금 내줄테니 와라"

이분들이 정말 특별한 상황인 분들이 아닙니다.

저희 뉴스온 여성 피디한테도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친정은 안 가는데 시댁은 가야 할 분위기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며느리들은 이런 분위기 참 익숙하면서도 화가 나는 겁니다.

시부모님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윗집 김영감네도, 건너 마을 최씨네도 다들 자식들이 찾아 온다던데?'

'뉴스에서 보던 건 뉴스지.'

'그게 왜 우리 집에서 일어나. 괜찮아 와.'

제가 말씀드리는데요. 일어납니다. 조심하셔야합니다.

며느리가 가족 모임 가기 싫다는 게 아닙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워낙 무섭고 이로부터 내 가족을 지키자는 거죠.

다함께 모여 밥을 먹을지 바이러스를 먹을 지 몰라 걱정된다는 며느리들의 말.

전국의 시부모님들께서 다시 한 번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분들은 그래도 양반입니다.

대놓고 집합금지 인원의 두배도 넘게 모여 식사를 하는 재벌도 카메라에 포착됐죠.

나라 경제를 걱정하는 모임이라는데요.

이 시국에 이런 모임이 많아지면 그게 나라 경제를 망칠 수 있지 않을까요?

종교시설 대형 집단감염도 또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이제 한동안 안 나오면 이상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지금 우리가 지키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아주 강력한 방역 조치입니다.

정부도 이거 완화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아직 아닙니다.

그 때까지는 우리 모두 조금만 자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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