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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한 발원지 증거 찾지 못 해"…'유입설' 동조?

입력 2021-02-10 07:44 수정 2021-02-10 09:48

우한 연구소 유출도 배제
WHO "수입 식품 포장재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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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연구소 유출도 배제
WHO "수입 식품 포장재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어"


[앵커]

1년 넘게 전 세계를 극도의 공포와 불안 속에 몰아넣고 지금까지 234만5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됐을까? 인류의 이 같은 물음에 답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초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 조사 활동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조사팀은 "우한이 코로나19의 기원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여온 수입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중국 내에서 퍼졌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바이러스 유입설입니다.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한 부분도 역시 중국이 말해온 것과 같습니다. 우한 현지에서 진행된 WHO팀 조사의 이 같은 결론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현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초기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 2곳과 화난 수산물도매시장,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등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밝혀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열흘가량 조사를 마친 조사팀은 어제(9일) 기자회견에서 "우한이 코로나19의 기원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냈습니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걸로 알려진 2019년 12월 이전에 다른 곳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자료가 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니다.

미국이 발원지로 지목했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실험실에서의 유출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피터 벤 엠바렉/WHO 전문가 조사팀 : 우한 연구소 실험실 사고 때문에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중국은 반중 정치공세라며 맞서왔는데, 일단 WHO도 중국 측 주장과 비슷한 결론을 내린 겁니다.

그러면서 조사팀은 수입식품을 통해 코로나19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해외에서 들여온 냉장, 냉동식품 포장재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인데, 이 역시 중국 보건당국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내용입니다.

WHO 동물질병 전문가는 사람과 동물 간 접촉으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박쥐 등이 중간숙주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WHO 조사팀이 코로나19 기원 규명에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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