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춤을 추는 무도장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일주일도 안 돼서 관련 확진자가 18명이나 나왔습니다. 같이 춤을 춘 뒤에 같은 층에 있는 식당에서 음료를 마신 걸로 나타났습니다. 출입자 명단도 제대로 관리가 안 돼서 지금 누가 드나들었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빈 옷걸이가 보입니다.
장식용 조명도 달려 있습니다.
문은 닫혀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무도장입니다.
지난 3일 이곳을 다녀간 사람이 처음 확진됐습니다.
이후 이곳에 왔던 다른 사람들과 그 가족까지 17명이 더 감염됐습니다.
이용자들은 춤을 추다 나와서 같은 층 식당에 들어가 음료를 마셨습니다.
방역지침 상 실내체육시설에선 음식을 먹을 수 없는데요.
식당을 함께 이용하다 보니 이런 지침이 무색해졌습니다.
[무도장 방문자 : 막걸리도 먹고, 소주도 먹고, 안주도 먹고. 오히려 술 먹고 하는 시간이 더 많아.]
문제는 누가 다녀 갔는지 전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출입자 명단을 반드시 써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신용카드로 추적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입장료를 현금으로만 받았기 때문입니다.
[고양시 관계자 : 남녀가 춤추고 이런 공간이다 보니깐 분명히 숨기고 그랬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에는 CCTV도 없어 마스크를 잘 썼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고양시는 방역수칙을 어긴 무도장과 식당 업주에게 각각 과태료 150만 원을 물렸습니다.
또 오는 22일까지 문을 닫게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유행이 누그러지고 있지만, 수도권 상황은 좋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아직도 국내 확진자 4명 중 3명이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1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집합금지가 풀린 실내체육시설에서 다시 집단감염이 벌어지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