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CNN·NHK 신호 뚝…코로나19 특집 방송만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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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CNN·NHK 신호 뚝…코로나19 특집 방송만 골라

입력 2021-02-08 17:28 수정 2021-02-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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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중앙병원에서 숨진 의사 리원량 사진 /AFP 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의 존재를 처음 알린 의료진을 다룬 방송이 송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 7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NHK의 해외방송인 NHK월드는 이날 저녁 중국에서 방송 중 갑자기 신호가 끊겼습니다.

당시 고 리원량 의사에 대한 내용을 방송 중이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리원량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뒤 중국 당국으로부터 처벌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방송이 끊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중국 언론에선 리원량의 죽음과 관련한 보도를 볼 수 없었다"며 "중국당국이 리원량을 영웅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서 코로나19 특집 방송 중 신호가 끊긴 CNN 방송 /아사히TV 홈페이지 캡처

비슷한 일은 CNN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지난 6일 아사히 TV에 따르면 이날 중국에서 CNN 방송 화면이 무지개 색깔로 변하면서 갑자기 신호가 끊겼습니다.

당시 CNN은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우한 남성의 이야기를 특집 방송 중이었습니다.

매체는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신호가 없습니다'라는 표시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호는 우한 특집 방송이 끝나고 돌아왔습니다.

아사히TV는 "책임을 지라는 코로나19 희생자 가족들의 목소리에 중국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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