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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행동 나서는 소상공인…"밤 9시 이후에도 문 열겠다"

입력 2021-02-02 20:24 수정 2021-02-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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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설에는 가족이어도 사는 곳이 다르면 5명 이상 모이지 못합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추석보다 이번 설이 더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번까지는 참아야 한다는 의견, 이번에는 가족들만이라도 모일 수 있게 해달란 반응 엇갈립니다. 한편, 명절 대목을 기다린 소상공인들은 연휴 때까지 9시 영업제한이 계속되면, 더이상은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성화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소극장 공연이 사라진 서울 대학로입니다.

가게가 텅 비었습니다.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곽정화/과자 전문점 운영 : 공연을 우선 안 하니까 어쩔 수 없이 견뎌 나가는 거예요. 문을 닫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설 대목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합니다.

[정재현/카페 운영 : 예전 설날에는 바빠서 차례만 지내고 문을 열었어요. 그래도 행복하게 일을 했었는데 올해는 솔직히 문을 열어 놓는다고 해도 손님들이 없을 것 같아서…]

오늘 점심도 손님은 딱 한 팀뿐이었습니다.

[손홍현/음식점 운영 : 9시 이후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임대료 등을) 충당을 해보려고 해도 다 가게들이 문을 닫아서 그것도 사실상 힘든 실정이에요.]

오랫동안 영업 부담이 쌓이면서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단체행동에 들어가겠다고 성명도 냈습니다.

심야 영업을 하던 술집이나 24시간 피시방 등이 중심입니다.

밤 9시 이후에도 불을 켜 놓거나 아예 문을 열겠다고 합니다.

[김기홍/전국PC카페대책연합회장 : 종교시설이나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모든 피해를 자영업자들이 받아야 하니까 문도 제대로 못 열게 해주고 보상 없이 전기료는 안 내면 끊고 우리는 다 문을 열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도 코로나19 안정세가 계속되면 영업 제한을 완화할 수도 있단 입장입니다.

[김희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 : 확실한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믿음이 생긴다면 설 연휴 전이라도 방역 조치 완화 여부를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다만 단순히 확진자 숫자뿐 아니라 집단 감염 우려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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