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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손자, 할아버지 살해…중국 교육부 강경책

입력 2021-02-02 21:12 수정 2021-02-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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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어른들이 만든 휴대전화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이 심각한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습니다. 중학생 손자가 게임을 못 하게 하는 할아버지를 살해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휴대전화기를 아예 학교에 가져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른들이 쉬운 길을 택한 겁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안후이성에 사는 부모는 게임에 빠져 사는 중학교 3학년 아들이 걱정입니다.

[학부모 : 곧 고입시험인데 맨날 게임만 하고 지냅니다. 집에서 휴대폰을 손에서 놓질 않아요.]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에서도 방에서도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아들, 집에선 큰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밤에는 씻기라도 해야지. 지금 몇 시인지 알아 몰라.]

학교 생활도 엉망이 됐습니다.

[성적은 뚝 떨어졌고요. 말도 듣지를 않아요. 이걸(이어폰) 끼고 있으면 내 말이 들리지 않잖니. (귀찮게 하지 말라고요.)]

시안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천모 군은 아버지 휴대폰으로 우리 돈 200만 원이 넘는 게임 아이템을 몰래 결제했습니다.

[천모 군 : 지금은 후회하는데요. 좋아 보이는 걸 사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지난달 15일 장시성에선 14살 중학생이 게임을 못하게 하는 할아버지를 살해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중국 교육부가 초중고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예 휴대폰을 학교에 못 가져오게 하도록 강제 조치에 나섰습니다.

휴대폰에 빠진 아이들을 학교에서부터 제어하겠다는 겁니다.

[위모 씨/베이징 학부모 : 아이들은 통제력이 약한데 요즘 휴대폰의 유혹은 너무 강합니다. 이런 정책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교육은 휴대폰 사용을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걸 텐데요.

중국 정부는 이 길보다는 강력한 통제 대책을 택했습니다.

(화면출처 : CCTV·안후이위성TV)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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