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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고, 기어가고…'폭설'에 퇴근길 곳곳 아수라장

입력 2021-01-07 07:58 수정 2021-01-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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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어제(6일) 오후부터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순식간에 쌓인 눈이 워낙 많기도 했지만, 퇴근 시간까지 맞물리면서 교통 상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서울 남산터널을 빠져나가는 데만 두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늘 새벽까지도 교통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언덕길 곳곳에서는 미끄러짐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굵은 눈송이가 끝없이 쏟아지던 어제 저녁, 서울 중구의 한 언덕길을 오르던 차량들이 깜빡이를 켜고 제자리에 서 있습니다.

눈길 위에서 헛도는 바퀴에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급히 제설차가 도착했지만, 계속 쌓이는 눈을 치우기엔 역부족입니다.

올림픽대로에선 곳곳에 세워진 차들과 차 밖으로 나와 발을 동동 구르는 운전자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언덕길을 내려오던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승용차 4대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큰일 났다. 어떻게 하냐…지금 좀 걱정되는데.]

여러 차로에 걸쳐 뒤엉켜 있는 차량들과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에 걸쳐 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퇴근 시간과 겹친 폭설에 도로 정체는 심각했습니다.

사거리 4개 방향 모두 끝도 없이 차가 이어졌고 교차로에 뒤엉킨 차들로 정체가 풀릴 기미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분당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초입 역시 길게 이어진 차들이 계속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남산터널을 빠져나가는 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려 터널 중간에서 버스를 내리는가 하면, 버스가 언덕길을 오르지 못하자 승객들이 모두 내려 걸어 올라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경기도 과천과 안양시 등에선 오늘 새벽까지도 퇴근길 러시아워를 방불케 하는 교통 체증이 이어졌습니다.

밤사이 크게 떨어진 기온에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교통대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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