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부구치소에서 나온 확진자는 이제 천 명이 넘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선 사망자도 나온 바 있습니다. 숨진 수용자는 분명 독방에 있었는데, 저희 취재 결과 식사를 나눠 줬던 수용자에게서 감염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확진자는 모두 세 명입니다.
한 명은 지난 달 새로 들어왔습니다.
일주일 뒤 출소했습니다.
그리고 확진됐습니다.
그 이후에 두 명이 더 감염됐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숨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식사를 나눠줬던 수용자가 전염원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수용자가 출소한 뒤 확진된 수용자와 접촉해 감염됐고, 다시 숨진 수용자와 접촉했다는 겁니다.
세 명 모두 독방을 썼지만, 구멍이 있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숨진 수용자는 30대지만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동부구치소에선 오늘(4일)도 6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천아흔 명, 수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감염됐습니다.
시설에 비해 사람이 지나치게 많았습니다.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새로 수용자가 들어올 때 검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환자가 쏟아져 나온 뒤에도 확진자와 접촉자, 비접촉자를 나누지도 못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처음 직원이 확진됐지만, 전수검사를 3주나 미뤘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당연히 교정시설에서의 관리지침이 있고 잘 지켜지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안 되고 있었다는 게 문제인 거죠. 그것만 됐어도 1000명 이상 나올 리가 없고.]
동부구치소는 내일 여섯 번째 전수검사를 합니다.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