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새해 첫날부터 암울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제까지 쌓인 확진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선 겁니다. 미국인 17명 가운데 1명꼴로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거죠. 유일한 희망인 백신 역시, 2천만명은 맞았어야 하는데 아직 3백만명도 채 맞지 못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최다 감염국이라는 오명 속에 한 해를 보낸 미국.
[미국 CNN 방송/현지시간 1일 : 2020년은 지나갔습니다. 정말로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미국 ABC30 방송/현지시간 1일 : 미국이 또 하나의 암울한 기록을 썼습니다. 확진자가 2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천만 명을 넘긴 지 채 두 달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망자는 사흘 동안에만 1만 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입원 환자도 연일 최대치입니다.
[스콧 브리크너 / LA 병원 간호사 :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미 익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임시 야전 병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천만 명은 맞았어야 할 백신은 280만 명에도 못 갔습니다.
[캐슬린 투미 / 미국 조지아주 보건장관 : 백신이 있는데도 그냥 냉동고에 있어요. 그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나가 아쉬운 백신 500회 분량을 실온에 방치해 못쓰게 만든 병원 직원은 구속됐습니다.
주 방위군 40여 명에게 백신 대신 항체 치료제를 잘못 주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감염력이 더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에 이어 플로리다에서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발견이 늦었을 뿐 이미 오래전에 미국에 유입돼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