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준비한 정식은 < 안방 해돋이 > 입니다.
기자들이 취재를 하다 보면 요즘은 주요 인사들의 SNS를 살펴보는 건 기본입니다.
정세균 총리가 어제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더라고요.
오늘자 열차 시간표입니다.
정 총리 고향이 전북 진안인데요.
오늘 여기 가는 표를 못 구했다는 걸까요?
행선지를 다시 보니까 호미곶이 있는 포항, 정동진과 경포대가 있는 강릉이네요.
해돋이 명소들인데요.
전부 매진이네요.
가족도 모이지 말라고 하고, 마음 놓고 여행도 못 가게 하니, 새해에는 뭔가 달라지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내일 해돋이 보러 가시는 거 이해합니다.
저도 가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동진을 가보고 싶은데요.
하지만 제가 가면 이 친구가 기다릴 겁니다.
해변에 들어가면요.
얘가 뭐라고 하는지 들어보실까요?
[해변 출입을 통제하고 있사오니 관광객분들께서는 출입을 금지해주시고 즉시 통제선 밖으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강릉시는 이런 감시 드론 8대를 해변에 투입했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이브부터 해변 8곳을 통제했는데요.
이때 통제를 안 한 곳이 몇 곳 있었거든요, 작은 해변들 말이죠.
여기에 사람들이 또 몰려갔습니다.
그러니까 관할 45km 해변 전체를 막은 겁니다.
그래도 굳이 해변 인근에라도 가겠다는 분들 상당히 불편할 겁니다.
구청 직원 수백 명이 해변마다 배치됐는데요.
인근 커피숍 등 거리는 물론 주차장도 통제합니다.
해변뿐만 아니라 주요관광지도 다 통제됩니다.
전국 각지의 계곡 동굴, 박물관, 전망대 등 사람이 모일만한 곳은 모두 문을 닫고 통제 요원이 배치됩니다.
그렇다고 해돋이 아예 보지 말라는 거 아닙니다.
강릉, 속초, 포항, 제주도 등 각 지자체들은 자체 유튜브 채널로 오늘 해넘이부터 내일 해돋이까지 모두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2021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번 해돋이만큼은 안방에서 새롭게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