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 해 동안 많이 들은 당부죠.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느라 불편하고 힘든 점도 많았는데요. 힘을 모아 이겨내 보자면서 코로나 앱을 직접 개발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김나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김명숙/서울 은평구 :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서) 지금은 육아휴직 내면서 집에서 보육하고 있어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졌고,
[이지상/서울 은평구 : 여러 사람 있는 데는 가능하면 안 가게 되죠. 공간이 너무 좁고 밀집하고 아무래도 위험하죠.]
외출이 불안해졌습니다.
국민권익위에 접수된 코로나 관련 고충만 30만 건입니다.
올 한 해 코로나19로 겪었던 불편함을 이기기 위해 시민들이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습니다.
[남현/앱 '단지교실' 개발 :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없으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엄마들도 시간제 근로를 원하거든요.]
어린이집에 가지 못하게 된 아이들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이웃들이 서로 돌봐줄 수 있도록 이어주는 앱.
버스정류장에서도 거리를 둘 수 있게 내가 타려는 버스가 오기 직전에 알려주는 앱도 만들었습니다.
[최연호/앱 '얼리버디' 개발 : 출발하기 전에 보면 항상 1~2분 남았거나 20~30분 남았더라고요. 20~30분 후의 것을 타야 하는데, 나가서 기다리면 누구랑 접촉할지도 모르고…]
매일 쏟아지는 재난문자는 넓은 지역의 정보만 주지만, 시민들이 개발한 앱은 내 동선과 정확하게 겹치는 확진자 방문지를 알려줍니다.
관광지를 가상으로 여행하는 앱, 학원도 학교도 못 갈 때 꼭 필요한 과목 선생님을 연결해주는 앱도 내 삶의 답답함을 이웃과 함께 풀려는 시민들의 손에서 나왔습니다.
(화면출처 :더블미·코로나세이퍼)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인턴기자 : 남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