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일부 부처 장관들이 오늘(30일) 교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편 청와대 내부 인사와 관련해서는 예상보다 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서실장, 정책실장과 함께 취임한 지 넉 달이 된 민정수석도 바뀌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효력이 정지된 뒤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단 겁니다.
지난 8월 임명된 김 수석으로선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총장 사이의 이른바 '추·윤 갈등' 국면에서 '법리적 보좌'에 실패했단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법원의 징계 중지 여부 판단을 앞두고 민정라인에선 윤 총장의 신청이 기각될 걸로 보고했단 얘기도 나옵니다.
김 수석의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습니다.
신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신 전 실장이 기용되면 현 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 됩니다.
여권 관계자는 "신 전 실장이 아직은 고사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수습할 적임자"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적 개편에는 청와대의 양축인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이 모두 포함될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는 "노영민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 전체가 개혁 대상"이라고 청와대 기류를 전했습니다.
이미 지난 25일 문 대통령이 사과 발표 때도 참모들이 만류하는 걸 대통령이 밀어붙였다면서 '대폭 물갈이'가 있을 걸로 전망한 겁니다.
노 비서실장과 함께 김상조 정책실장까지 교체가 되면 대통령 임기 마무리까지 정책기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기는 아직 특정하기 힘듭니다.
청와대 주변에선 후임자 검증이 마무리되기 전에 노 실장 등 참모진이 공개적으로 사의 표명부터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