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수도권에 중환자 병상이 하나도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도권에 70여 개, 전국에도 150개가 넘는 병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양 시설에서 계속 환자가 숨지는 이유가 뭔지, 서영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지난 15일부터 동일집단 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인 환자들은 치료 가능한 병상이 확보되는 대로 이동하고 음성인 환자들은 집이나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만 확진자가 160명이 넘습니다.
간병사들은 전부 나갔습니다.
간호사도 일부 나갔습니다.
확진된 간호사도 있습니다.
지금은 50여 명의 병원 직원과 의료진이 안에 있습니다.
환자를 돌보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뒤섞여 있습니다.
[최희찬/미소들요양병원 신경과장 : 양성환자를 빼는 게 환자 사망률도 낮추고 새롭게 음성으로 가는 것도 막을 수 있고 더불어서 의료진이 다 지금 거의 붕괴 직전이에요. 일본에서 일어난 유람선하고 비슷한 거고요. 오히려 더 심하죠. 인센티브를 더 많이 줘서 평택 박애병원처럼 종합병원을 지정해야죠.]
병상 가동률도 문제입니다.
병상이 있어도 가동률이 90%를 넘기면 쓸 수가 없습니다.
장비와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현재 서울은 85%가 넘습니다.
수도권도 80%에 가깝습니다.
비었다는 병상은 많지만 쓸 수 없는 상황이나 다름없습니다.
환자를 옮겨도 돌볼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정부가 만들겠다고 한 전담 요양병원도 내년 초에나 가능합니다.
[A요양병원 의료진 : 함께 계셨던 음성 나온 환자들이 2~3주 내에 확진이 나오지 않고 거길 거쳐서 일반 병원으로 갈 수 있게끔 해주는 중간 단계 병원이 더 시급한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전국 요양병원에 의료지원팀을 보내 병상이 확보되기 전까지 적절한 치료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미소들요양병원)
(영상디자인 : 김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