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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1.7배 '변이' 등장에 전 세계 '긴장'…치사율 영향은?

입력 2020-12-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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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앵커]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 주변 국가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까지 결국 상륙했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최고 70%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일단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70%가량 높다 이런 분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우선 하나는 이 분석이 충분한 어떤 과학적인 증거가 없습니다, 지금. 그러니까 예전에, 지금 전 세계에서 주류 형태는 G폼, 그중에서도 GH폼인데요. 이건 기존 바이러스보다 4배에서 최대 10배까지, 그러니까 400%에서 1000% 정도까지 확산이 잘된다. 이건 연구를 통해서 뒷받침이 됐거든요. 그리고 역학조사를 통해서도 뒷받침이 됐어요. 그런데 지금 70%, 즉 1.7배 정도 높다고 하는 거는 방금 말씀드린 것과는 달리 명확한 증거를 기반으로 해서 또는 학문적 성과로 뒷받침이 되고 있지 않은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또 하나는 방역이 굉장히 어려운 국가들. 영국이라든지 남아공이라든지 이스라엘이라든지 이런 데서 일단 이 변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일 수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인 사실로 입증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 이런 점들과 맞물려서 우리가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정 기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확진자의 수를 기존의 확산세와 비교를 해 보면 전파력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것만으로는 그럴 수 있습니다. 그 바이러스를 추적하면 그럴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지금 전 세계에서 유행이 되고 있는, 그래서 지금 전 세계의 80~90%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게 G폼인데요. 그중에 GH폼이거든요. 그러면 GH폼은 이 상태에 있다는 거죠. 그런데 GH폼은 왜 주류가 되었느냐 하면 이것은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나오자마자 상당히 초기 부분의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서 4배에서 10배가 되면서 순식간에 주류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주류는 G폼이라고 하는 주류가 전체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것보다, 이 G폼보다 1.7배 되는 게 새로 나타났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거는 점유율이 너무 높으니까 확산은 더 빨리 일어나겠죠, 이건. 그런데 이거는 1.7배니까 지금 나타났으니까 주류가 이미 형성이 돼 있고 이거는 나타나더라도 천천히 일어나겠죠, 이게? 그러니까 앞으로 1년, 2년이 지나도 지금의 이 1.7배가 지금의 주류를 뚫고 주류가 된다고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이거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굉장히 과장되어 있다. 그리고 심지어는 방역과 관련해서도 아까 말씀드렸죠. 하나가 정말 확산은 빠른지 1.7배 빠르다고 하더라도 빠르다고 우리가 인정해 준다고 하더라도 중증으로 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확인되지 않는다. 또 하나는 12세 어린아이들에게도 보다 더 감염을 잘 시킨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것마저도 지금 증거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더 연구가 필요하다. 그런 말씀 드립니다.]
 
[앵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그러니까 과장돼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 말씀대로라면 좀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교수님의 분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 아닌가 또 이런 우려도 생기는 게 사실입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제가 아까 말씀드렸죠. 그 바이러스 하나만 놓고 보면 전파가 잘 일어났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주류 바이러스는 초기 바이러스 상태일 때 4배에서 10배 정도 전파가 되기 때문에 순식간에 주류가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주류는 이미 이 상태에 있고 지금 나오는 것은 이것보다 1.7배가 빠르다고 하더라도 한참 밑에 있거든요, 점유율로 따지면. 그러니까 이거는 지금 점유율이 너무 높으니까 계속 점유율을 높여가기는 쉬운데 이것은 어느 세월에 이것을 따라잡아서 주류가 되겠느냐는 거예요. 그런 관점에서 본다고 하면 상당히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지 공포가 조장된다고 하는 것은 그렇게 적절하지 않다. 그리고 실제의 상황도 공포를 조장할 만하지 않다, 이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지금 알려진 70% 최고치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고 한다면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낮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감염되고 그로 인해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도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제가 말씀드렸죠? 지금의 주류가, GH라고 하는 주류가 훨씬 광범위하게 퍼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더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이 더더욱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많은 거지 소수의 지금 변이체가 숫자를 늘려가 본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주류를 이기기는 어렵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아까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리는데 공포가 조장되기보다는 연구의 결과나 실제 상황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상황은 그렇고요. 이제 가장 많은 분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백신 아니겠습니까? 국내에도 빨리 백신이 들어와서 접종을 해야 될 텐데 말이죠. 백신과 관련된 얘기들을 좀 짤막하게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이 얘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저는 반은 맞고 반은 동의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백신이 갖춰야 될 조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상황이든 전 세계든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갖춰야 될 조건이 있는데요. 첫째 하나가 안전성입니다. 두 번째가 효과라고 볼 수 있어요. 세 번째가 물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물량과 맞물려 있는데요. 얼마나 신속하게 짧은 주어진 시간에 대량의 접종을 하는가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거든요. 그러면 지금 네 종류를 확보했지만 지금 전 세계에서 승인이, 사용 승인이 난 화이자나 모더나는 대량생산이 어려워서 우리가 대량으로 구매하기가 시기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 백신을 가지고 대통령 말씀에 적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계약되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대통령 말씀하시는 거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실제로 우리 국민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좋은 백신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지금 우리는 1000만 명분이 계약이 되어 있지만 계약 여하의 내용 수정에 따라서는 우리나라에서 5000만 명분이나 1억 명분도 쉽게 조합이 가능하거든요, 이 백신은. 그렇게 되면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아까 대량구매, 대량접종 신속하게. 이게 일어날 수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1월 중에 영국에서 승인이 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뒤이어서 유럽 전체를 총괄하는 유럽식약처에서 승인이 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럼 유럽식약처는 미국의 FDA와 거의 맞먹는 그런 권위를 가진 규제기관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럼 우리나라에서 승인이 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나라에서 승인이 되면 실제로는 2월이나 3월에 접종이 되기보다는 서류심사가 한 달에서 두 달 걸리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3월이나 4월에 접종이 될 가능성이 있고 대규모 조달만 가능하다고 하면 5월에서 8월 사이에 우리는 전 국민이 접종이 되면서 집단면역에 이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 말씀이 반 정도는 수용이 가능한데 반 정도는 수용이 불가능한. 또 대통령 말씀이 전적으로 맞으려고 하면 물량이라든지 그런 점에서 우리가 검토해야 되는 게 있기 때문에 그것을 좀 총괄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쉽지 않은 상황도 있습니다마는 정부와 관계당국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백신을 들여오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기대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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