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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808명…'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침투

입력 2020-12-28 18:56 수정 2020-12-28 21:34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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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연이틀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 아래입니다. 특히 8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이달 22일 이후 6일만입니다. 연휴 반짝 효과일 가능성이 큰데요. 확진자수보다 문제가 되는 건 바로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까지 침투했다는 사실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는 일가족 3명이 입국 후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변이 코로나 감염으로 확인된 겁니다. 자세한 내용 박준우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무도 과거의 당신과 앞으로의 당신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어느 누구도 지옥의 우울하고 외로운 공간을 묘사할 수는 없다. 변화를 알려주는 지도는 어디에도 없다." 코로나 읽어주는 남자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문구는 미국 호러 소설의 대가죠. 스티븐 킹이 쓴 '스탠드'라는 소설의 한 구절입니다. 스티븐 킹이 40여 년 전 쓴 소설인데 바이러스 유출로 인해 인류 전체가 종말 위기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소개한 문구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살아가야 하는 소수 생존자들의 처지를 잘 묘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석하게도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도 이와 비슷한 거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황에서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B117' 얘기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영국 입국자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 12월 22일에 입국한 3명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확진자 3명은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던 가족입니다. 지난 22일 입국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알고 보니 이들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영국발 변이 코로나가 눈앞에 들이닥친 셈이지요. 방역당국은 이들 3명보다 먼저 영국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에 확진된 또 다른 일가족 4명에 대해서도 변이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영국 등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의 입국자에 대해서는 확진자 전수에 대해서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실시하여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변이 코로나는 영국 남동부 켄트시에서 처음 발견됐는데요. 변이 코로나가 뭐길래 이렇게 우리가 두려움에 떠는 걸까요? 가장 궁금한 4가지를 꼽아서 Q&A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변이냐, 변종이냐입니다. 현재로선 '변이' 바이러스입니다. '변종'은 과거 사스나 메르스, 최근의 코로나19처럼 아예 종이 다른 바이러스를 말하는 건데요. 영국발 'B117'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족보상 분화로 변이에 해당합니다. 다음으로 증상입니다. 기존과 다른 증상을 보이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존과 비슷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크리스 위티/영국 정부 의료부문 최고 책임자 (현지시간 지난 14일) : 증상의 측면에서 보자면 지금까지 보여왔던 증상들과 같이 이번 증상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다른 변종들과는 다르거나 혹은 더 나쁘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세 번째는 전파력과 치명률인데요. 우선 B117은 기존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이 70% 높다는 통계 추정치는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지난 22일) : 현재 등장한 변이는 모델링 기법을 다양하게 사용을 해서 소위 전파력, 즉 transmissibility 자체가 한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약 57% 증가, 또 다른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약 70% 정도로 전파력을 증가시키는, 퍼센트로 표현을 했습니다만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아직 확실하게 규명된 건 아니지만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의 1.7배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거리두기 조치를 취해도 기존 코로나의 경우 원래 100명 중 10명을 감염시켰다면 변이 코로나는 17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다는 거지요. 또, 기존 코로나보다 어린이가 더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이러스가 진화하거나 변이할수록 감염력은 높아지고, 치명률은 낮아지는 경향이 일반적인데요. B117의 치명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로 막을 수 있는가인데요. 친절하게도 앤서니 파우치가 먼저 답을 내놨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현지시간 지난 27일) : 또 한 가지 이슈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우리가 사용 중인 백신의 방어력으로부터 벗어났는가인데요. 영국 동료들에 따르면 그렇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사람들을 더 아프게 하거나 기존 백신을 무력화하진 못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이 B117이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 지구촌은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럽과 중동, 호주를 넘어 아시아 등으로 퍼지면서 빠르게 전세계를 뒤덮고 있기 때문인데요. 변이 코로나가 확인된 곳만 우리나라 포함 20여 개국에 달합니다. 아시아는 우리 외에 일본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인데요. 일본은 초강수를 뒀습니다. 오늘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중단하기로 한 건데요.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토요일에 방침을 지시해 전 세계에서 외국인 신규 입국자의 정지를 발표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조용한 연말을 보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외국인 입국 금지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2주 자가 격리가 해제되기 전 추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지역사회에 전파가 되지 않도록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겠다는 건데요. 또,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은 내년 1월 7일까지 기한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현재 시행 중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은 일주일 연장하되, 향후 추이를 점검하여 운항 중단에 대한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영국 외에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나라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적 관심도가 제일 높은 백신 구매 계약과 접종 준비 진행 상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해당 내용은 정은경 방대본부장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의료진, 노인 요양시설 등의 집단 수용자와 종사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매를 결정한 백신은 4600만 명분입니다. 제약사별로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모더나 1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인데요. 정부는 백신별 공급시기와 효과성 등을 고려해 접종 일정을 잡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접종 대상자의 우선순위는 백신별 공급시기 그리고 효과성 그리고 접종 및 유통 보관 방법 등을 고려해서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연간 대상자별 세부 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에 있습니다.]

특히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은 내년 2~3월 중 우리나라에 들어올 전망인데요.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인 파스칼 소리오가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예방 효과를 향상하기 위한 '승리 공식'을 알아냈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공식은 투약 용량, 접종 횟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변이 코로나에 대해서도 자사의 백신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예방률은 낮지만 값이 싸고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혀왔죠. 국내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소리오 CEO의 말이 사실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영국발 변이 코로나 국내 침투…"내년 2월부터 백신 접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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