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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백신 접종 본격화…정부 '늑장 확보' 논란

입력 2020-12-23 08:46 수정 2020-12-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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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영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 27개국도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년 1분기를 목표로 백신 확보에 나섰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비판과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어제(22일) 말했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은 화이자에 이어서 모더나 백신 접종도 시작을 했고요. 유럽연합 27개국은 이르면 이번 주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 청와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런 비판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백신 확보에 대해서는 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이 늦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고요. 다만 확보 이후에 지금이라도 열심히 늦었지만 준비를 해서 접종에 대한 부분은 늦지 않도록 좀 격차를 줄여서 나가자는 준비와 믿음과 전망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그렇게 얘기를 하셨던 것 같고요. 계약 기준으로 보면, 확보라는 건 계약 아니겠습니까? 계약 기준으로 보면 정세균 총리가 말씀하신 대로 아스트라제네카만 2월에 계약이 확정됐고 아직 계약이 다른 화이자나 모더나나 이런 부분의 계약은 아직은 확정되지 않고 추진 중이다 그렇게 이해하시는 게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한 국가의 국민들이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취지의 얘기도 했는데. 오늘 새벽에 들어온 소식을 보면 말이죠.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 자국 국민과 외국인까지 포함해서 벌써 44만여 명이 접종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소식들을 들어보면 국민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또 이거 너무 늦었다. 이런 비판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그점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말씀하신 대로 백신을 개발한 국가에 우선권이 좀 있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일본 많은 나라들은 백신 접종이 그렇게 차이가 안 나게 시작이, 확보와 접종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국민의 그런 우려와 그런 부분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아마도 백신을 확보하는 것은 공격적으로 해서 우선 하되 접종은 신중하게 해야 된다는 이런 부분들에서 착오가 여전히 있었던 것 같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 또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말이죠. 새해 2월이나 3월쯤에 75만 명분 정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에 들어올 것이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건 뭐 가능할 것으로 보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계약이 됐고 그렇게 2월에서 3월부터 들어온다는 건 이미 확정된 상황입니다. 다만 아시다시피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결과 부분을 통해서 다시 재검증해야 되는 상황과 미국 FDA, 한국 식약처의 승인 과정도 거쳐야 된다는 전제조건이 달려 있습니다마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소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경우에는 90%를 넘는 효과가 검증됐다. 이런 보도들이 나왔고요. 아스트라제네카는 한 70% 정도의 효과가 지금 예상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 정도 선에서라도 서둘러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그 점은 지금 말씀하신 그대로고요. 유효성이 20% 차이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독감백신과 비교했을 때 독감백신이 유효성이 60% 정도입니다. 50~60% 정도밖에 안 되는 것에 비하면 그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고 이번 코로나19 백신의 맞고 예방효과나 감염차단의 효과가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적극적으로 이 부분이라도 맞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백신의 경우에 내년 1년 동안 생산되는 물량이 이미 다른 나라에 선계약이 된 상태에서 다 팔려나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어떤 백신들을 집중적으로 목표 세워서 구매해야 될까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말씀하신 대로 화이자, 모더나가 선구매가 거의 다 내년 하반기에 끝났다 하더라도 그 부분은 사실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분이 분명히 있다고 시장에서 알려져 있습니다, 많지 않더라도요. 그런 여유분을 구할 수 있는 곳. 그런 장소와 그런 계약조건을 확인하는 것. 그리고 그 이외에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나 많은 또 기타 백신을 확보한 곳.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미 특정 국가는 자국민이 맞아야 되는 분량 이상으로 굉장히 더 많은 양을 이미 선구매를 통해서 계약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협의를 통해서 추가적인 그 나라가 여유 갖고 있는 부분을 국내가 인도하는 방법.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해야 되고요. 현재 사실 지금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은 이러한 제약과 백신산업계의 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국제협상 전문가들이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이런 국제 백신과 제약업계 사정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컨설턴트 국제 협상 전문가분들이 이러한 우리 백신 확보를 위한 TF나 노력에 얼마큼 참여하고 있는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고요. 그냥 뭐 참고로 말씀드리면 싱가포르든 미국이든 사우디아라비아든 백신확보를 조기에 확보한 국가들은 백신 확보 국가 TF의 팀장은 다 이러한 제가 말씀드린 민간 제약 바이오의 전문가. 외부 민간 전문가가 다 팀장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 좀 참고해서 볼 때 그런 어떤 확보 전쟁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비즈니스입니다.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국가적인 외교적인 노력과 정부의 지원 하에서 해야 되는 부분들이 팀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영국에서는 전염력이 70%가량 더욱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영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고 있는 상황이고요. 우리는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그 점 주의해야 되고요. 당연히 지금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오는 경우는 결국 해외입국을 통해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해외입국자에서의 확진자들에서 이런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서 변이 바이러스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모니터링 절차가 필요할 것이고요. 혹시라도 이미 그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서 국내 확진자 중에서도 샘플조사를 통해서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있는지 없는지를 주기적으로 감시하고 모니터링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오늘부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그리고 내일부터는 비수도권까지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5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됩니다. 아주 강력한 조치이긴 합니다마는. 아직까지 3단계는 아니잖아요. 3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결국에는 올려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재욱/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아직은 그렇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상황은 전반적으로 일단 추세를 말씀드리면 정체라는 부분은 분명히 맞고요. 그러나 감소세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부분을 전제로 할 때 3단계로 갈 거냐 이런 부분이 필요한데 지금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은 기존의 1단계, 2단계, 3단계의 구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지금 시스템을 개편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 있고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사회적 거리두기 전반적인 시스템을 새로운 감염 형태에 맞춰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그것이 먼저 필요하고 그거에 따라서 단계 부분을 재조정한 다음에 3단계냐 아니냐 격상의 부분을 나중에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지금은 이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서 정부가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그런 부분이 다 맞춰져야 지금 사실은 약간 앞뒤가 안 맞는 땜질식의 방안이 아니냐는 논란이 국민들에게서 나오고 의료계에서 얘기하는 부분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그 점 좀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잠시 후에 발표될 하루 신규 확진자 1100명에 육박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들을 잘 따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백신이 하루빨리 우리도 확보가 돼서 접종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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