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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대기 사망' 요양병원 집중…한 곳서만 13명 숨져

입력 2020-1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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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확진자의 70%가 집중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루 700명을 넘나드는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여러 조치들이 나오는 것도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양병원은 확진자가 나오면 통째로 격리되고 그 사이 그 안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령층이 많아 특히 위험하지만 병상 없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만 병상을 기다리다 숨진 사람이 열세 명이나 됩니다. 지금까지 병상을 기다리다 숨진 사람이 스물다섯 명인데, 세 명 빼고는 모두 요양병원에 있다가 숨졌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요양병원입니다.

11일부터 나온 확진자는 모두 146명이나 됩니다.

이 중 13명은 병상을 기다리다 숨졌습니다.

의료진도 함께 집단 격리됐지만, 제대로 된 치료는 힘들었습니다.

[확진자 가족 : 공간이 좀 협소해요. 일반 중환자실에서 할 수 있는 치료나 응급 치료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그래서 돌아가시는 것 같아요.]

확진된 의료진이 다른 확진자를 돌보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상황이 급박한 경우에는 행정명령을 통한 의료진 긴급동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병상을 기다리다 숨진 확진자는 모두 25명입니다.

이 중 22명이 요양병원에 있다 병상이 없어 숨졌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코호트 격리가 되어 있어도 해당 병상에서 최대한 치료가 제공될 수 있게 관리를 하는 게 사망 방지에 중요합니다.]

요양병원발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5일 처음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동일집단 격리를 했지만 확진자는 계속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64명입니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와 격리 중인 서초구의 병원에서도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선제검사 주기를 당기기로 했습니다.

수도권은 2주에서 1주로, 비수도권은 4주에서 2주로 줄입니다.

또,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모임을 하는 것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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