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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병원 동원한다지만…'병상 대기' 아직도 354명

입력 2020-12-21 20:37 수정 2020-12-2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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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코로나 소식입니다. 병상 부족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집에서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354명입니다. 정부도 행정명령을 내리며 민간병원을 동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병상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은 하루하루, 피를 말리는 심정입니다.

여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0대 A씨는 지난 13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남양주 요양시설의 집단 감염과 관련됐습니다.

[A씨 가족 : 고혈압이 좀 있고 당뇨가 좀 있으시고 약간 치매가 있으신 거라 사실 잘못되면 좀 심각하게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긴 했죠.]

사흘, 나흘이 지나도 병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A씨 가족 : 금요일쯤 되니까 그때까지 병상이 없다는 얘길 들으니까 이제 기약 없이 되는 건가 걱정도 좀 했죠.]

그 사이 병상을 기다리다 그대로 숨진 사람들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은 마음을 졸였습니다.

확진 일주일째인 어제(20일), 병상이 나왔습니다.

[A씨 가족 : 비슷한 상황에 놓이신 분들에 대한 관리 등을 조금 더 신경 써주십사 하는…]

현재 수도권에서 병상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354명입니다.

하지만 중증 환자가 갈 수 있는 병상은 수도권에 단 4개뿐입니다.

전국적으로도 31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윤/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한 닷새간 1000명대가 계속 됐잖아요. 아마 내일 모레부터 과거보다 조금 더 많은 중환자들이 계속 나오겠죠.]

정부가 3백 개가 넘는 중환자 병상을 올해 안에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그것도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전담 병원을 확보하는 한편 대형 체육관 등을 중환자 병상으로 쓰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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