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갑자기 기절하는 모습이 미국에서 방송이 됐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미국 간호사가 잠시 쓰러진 건데요. 미 보건당국은 백신 때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제 몇 시간 뒤면 미국에선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의 접종도 시작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필규 특파원, 지금 병원 앞인 것 같은데, 이제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제가 있는 조지 워싱턴대 병원은 모더나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곳 중 하나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FDA에 이어, 어제(20일) CDC 승인까지 받으면서 주말 동안 전국으로 일제히 배송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도착하는 대로 각 병원별로 이번 주 접종이 시작됩니다.
영하 70도 초저온으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면 돼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고, 그래서 시골 병원까지 구석구석 보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백신 맞고 쓰러지는 간호사 모습을 앞서 잠시 보여드렸는데, 자세한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 테네시주의 간호사 티퍼니 도버가 화이자 백신 접종 직후 "어지럽다"면서 쓰러지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습니다.
몇 분 뒤 일어난 도버는 원래 신경계 과민반응이 있어서 작은 통증에도 쉽게 기절한다고 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도 "기절은 백신 접종 후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주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27만 명인데, 알레르기 반응 같은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은 6명이고, 모두 정상 범위의 반응이었다고 했습니다.
연방 공중보건국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제롬 애덤스/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장 : 이것은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단 겁니다. 우리는 매우 매우 드문 부작용을 보고 있습니다.]
[앵커]
보급되는 백신 물량이 점점 늘고 있는데, 의료진과 요양원 말고도 접종이 되겠군요?
[기자]
CDC에서 다음 접종 대상자의 우선순위를 내놨습니다.
교사와 식료품점 직원 등 필수 업종의 최전선 노동자와 75세 이상 노인인데, 필수 업종의 범위가 논란입니다.
일단 육류 가공공장, 대중교통 종사자 등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이들이 포함됐는데, 그러다 보니 아마존이나 우버 같은 기업들도 필수 업종에 들어가기 위해 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복지부는 다음달 존슨앤존슨의 백신이 세 번째로 승인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계획대로라면 6월까지는 원하는 이들 모두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거라고도 봤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