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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영국 언론 "아스트라제네카 곧 승인"…한국은 언제?

입력 2020-12-19 19:50 수정 2020-12-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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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소식 들려올 때마다 우리는 언제쯤일지 궁금하죠. 이슈체크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이미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죠?

[기자]

네, 지난 8일 영국에서 처음으로 화이자의 백신이 접종이 시작됐고요.

14일에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20일입니다.

유럽연합이 27일에서 29일까지 각 국별로 시작하고 가까운 일본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는 언제쯤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습니까?

[기자]

어제(18일) 보건복지부에서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는데요.

일단 들여오는 것은 내년 2월에서 3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이 우리가 구매하기로 계약이 되어 있는데요.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JTBC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회장이 지난달에 화상회의를 했는데 여기에서 일단 내년 2~3월에 백신을 가져오기로 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다만 계약서로 명시는 안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백신 도입 시기나 물량 확보가 뒤처져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왜 그런 거죠?

[기자]

일단은 우리가 K방역에 너무 자신하다 보니 여유를 가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난 8일 박능후 장관의 얘기를 잠깐 보겠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8일) : 정부가 백신을 대하는 기본 태도는 물량은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 조금 여유 있게 천천히 대처하자는 것이 기본 전략입니다.]

여유와 천천히, 지금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말인데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가 많지 않다 보니 K방역에 자신감을 가졌고 백신 확보에도 그만큼 여유를 가졌었다는 평가입니다.

김윤 서울대 교수는 또 하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백신에서의 먼저 투자할 때는 이 회사가 실패했을 때 이 예산 낭비의 위험성이 생깁니다.

이건 사실 지난여름부터 이루어졌어야 됐는데 의사결정자들이 이런 예산 낭비의 위험성에 대해서 감수할 것이다.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투자하라라고 메시지를 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주저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는 백신보다 치료제에 더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 백신은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이었다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백신과 치료제 둘 다 중요한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우리나라 일부 기업이 치료제의 경우는 임상 2상을 끝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크게 뒤처지지 않고 백신은 훨씬 돈도 많이 들고 다른 나라에 비해 뒤처지 보니 우리나라가 치료제를 먼저 개발한다, 즉 K방역의 효과에 신경을 쓰다 보니 치료제에 더 신경 썼고 이 부분은 의사결정자들의 관심이 분산되면서 상대적으로 백신에는 덜 신경 썼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치료제를 그러나 방역의 수단으로 기대하는 나라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방역에는 치료제보다 백신이 더 중요하다는 뜻인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방역에 백신은 예방이고요. 치료제는 치료입니다.

즉 치료제가 물론 사망자를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고 유용하겠지만 유행을 차단하는 데는 백신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치료에 들어갈 때도 일단 걸린 다음에 병원에 입원한 다음에 치료가 되지 않습니까?

사실은 치료제만 있으면 의료 시스템에 부하를 주는 건 똑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치료제에만 신경 쓰다가 백신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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