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 하루 확진자가 3천 명이나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심각합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 만큼은 이르면 이번달 안에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가 오늘(18일) 일본 정부에 백신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에서 화이자가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을 했습니다.
내년 6월까지 1억 2천만회분, 6천만 명이 사용할 분량에 대해섭니다.
일본 정부는 "최우선으로 심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한 데이터, 최신 임상시험에 기반해서 승인 신청이 있을 경우 안전성, 유효성을 명확히 확인할 것입니다.]
화이자는 일본 정부에 해외 승인 결과 등을 고려한 '특례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보통 1년쯤 걸리는 심사를 서둘러달라는 겁니다.
이 경우 내년 2월쯤에는 일본에서도 일반인 대규모 접종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일부 언론은 이르면 올해 안에 접종이 시작될 거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앞서 코로나19 치료약인 렘데시비르는 신청 후 사흘만에 승인됐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이처럼 백신 공급에 속도를 낸 건 내년 도쿄 올림픽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부터 보건당국에 전담팀을 구성해 해외 제약사들과 접촉했습니다.
[아베 신조/당시 일본 총리 (지난 8월 28일) : 내년 상반기에 전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량을 확보하도록 국내산, 해외산을 따지지 않고 순차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현재 일본이 확보한 백신은 모두 2억 9천만회분입니다.
1억 2천만 전 국민이 접종하고도 남는 양입니다.
백신을 저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고도 만 대 이상 확보해뒀습니다.
하지만 감염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3200명 넘게 나왔고 이달에만 500명 넘게 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