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 큰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영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는데, 미국에서도 비슷한 부작용 사례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구체적으로 어떤 부작용이 나타났습니까?
[기자]
알래스카 의료계 종사자인 중년 여성이 이틀 전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10분 만에 얼굴에 빨갛게 홍조를 띠었고, 호흡 곤란과 심장 박동수 증가, 또 발진이 나타났습니다.
알레르기 위험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보여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주치의 얘기 들어보시죠.
[린디 존스/미국 알래스카 바틀릿 병원 주치의 (NBC 인터뷰) :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염려돼서 아드레날린 주사제를 투약했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바로 반응했습니다.]
[앵커]
지금 환자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지금은 거의 회복된 상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여성이 주목받은 건 그동안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이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지난주 영국에서 부작용이 나타난 2명은 각각 달걀과 약물 알레르기 경험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아나필락시스 이력이 있으면 백신을 맞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는데, 이 여성은 그 범주에도 들지 않다 보니 불안감이 더 커진 겁니다.
[앵커]
미 보건당국은 접종 계획에 변화는 없다는 거죠.
[기자]
바이든 당선인의 의학 자문을 맡게 될 파우치 박사 얘기, 잠깐 들어보시죠.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CBS 인터뷰) : 백신 회의론은 (개발) 속도 때문인데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속도라는 것은 그만큼 과학기술이 진보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44000명 임상 결과를 갖고 수억 개 백신을 만들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건데요.
접종 계획을 바꿀 이유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내일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백신을 맞습니다.
바이든 당선인도 다음 주 맞을 예정입니다.
[앵커]
결국 부작용 없는 약물은 없다는 걸로 들리네요.
[기자]
초기에 관찰을 잘하면 회복 가능한 수준의 부작용이라는 건데요.
국내 전문가 설명도 들어보겠습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유사 아나필락시스 반응으로 접종 후 빠른 조치를 통해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부작용입니다. 우리나라가 접종하는 시점에는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지침과 접종 대상에 대한 검토가 끝났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