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에서 일본산을 국내산으로 속인 음식점들이 무더기로 걸렸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일본산 방어, 도미가 국내산으로 둔갑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철인 방어가 수조에서 헤엄칩니다.
원산지는 일본입니다.
그런데 음식점 안에는 원산지가 다르게 표시돼 있습니다.
[방어가 국내산, 가리비는 일본산·국내산. (그러면 가리비는 혼동 표시고, 방어는 거짓 표시고.)]
다른 음식점에선 일본산 도미가 국내산으로 뒤바뀌어 있습니다.
단속인 걸 알고 급히 고치려다 제지당합니다.
[아니. 지금 고치지 마시고요. 저희 가고 난 다음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달 16일부터 닷새 동안 단속했습니다.
수원과 성남 등 8개 시·군의 수산물 음식점 90곳을 살폈습니다.
29곳에서 위법 행위 32건이 적발됐습니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헷갈리게 표시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송정호/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6팀장 : (도매상이)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음식점이나 횟집을 속이기는 어렵고 음식점에서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9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은 방사능 오염 우려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려고 해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2018년 일본산 수산물 검역이 완화되면서 수입 물량은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원산지를 꼭 살피고 당국은 단속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