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때문에 대리기사나 학원강사 같은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벌이도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는 그래서 애초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주려던 '3차 재난지원금'을 특수고용 노동자와 저소득층에게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리운전 기사 A씨는 요즘 하루 벌이가 삼분의 일로 줄었습니다.
손님은 적은데 대리기사는 많다 보니 한두 건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A씨/대리운전사 :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10시면 끝나요. 보통 전 8시에 나와가지고 11시까지 한 두 콜 정도. 애들 학원비 벌러 나오기 시작한거거든요. 근데 하다 보니까 참 답답하죠.]
밤새 콜을 기다리다가 쉬지 못한 채 낮에 다른 일을 하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B씨/대리운전사 : 수입이 안 맞으면 다 낮에도 나와가지고 골프장이나 수행직이나 일일기사나 그런 걸로 가고 그러잖아요.]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 저녁 모임이 줄고 학원이 문을 닫으면서 대리기사나 학원강사 등 특수고용노동자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자 정부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소상공인에 핀셋지원하려던 계획을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특수고용노동자와 저소득층까지도 주는 방안을 포함해 지급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수고용직에 줄 예산은 내년 일자리 예산을 1~2월로 앞당겨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지원금은 한꺼번에 모든 사람에게 주는 게 아니라 피해가 큰 사람부터 먼저 주겠다는 게 원칙입니다.
소상공인의 경우 집합금지나 제한 업종을 먼저 주고 다른 업종은 그 다음에 주겠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