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첫 번째 접종자는 그동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온 뉴욕의 흑인 간호사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뉴욕시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팔을 걷었습니다.
지난 봄부터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맞서 싸웠던 린지는 미국의 첫 번째 백신 접종자가 됐습니다.
다른 백신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샌드라 린지/미국 첫 코로나 백신 접종자·간호사 : 저는 이것이 우리 역사의 고통스러운 시간의 끝을 알리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에게 백신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줬으면 합니다.]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화상으로 접종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 여러분에게 아무리 감사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백신이 이 전쟁을 끝낼 무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흥분됩니다.]
백신 접종은 미국 전역에서 이뤄졌습니다.
90세 백인 할머니를 비롯한 노년층이 첫 접종자였던 영국과 달리 미국에선 의료진이 먼저 주사를 맞았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내년 2월쯤 일반인들도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몬세프 슬라위/백악관 '초고속 작전' 최고책임자 : 미국 인구에 맞게 지금 확보한 만큼의 분량(1억 회분)을 추가 주문하는 방안을 화이자 측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존슨앤드존스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승인되면 미국의 백신 공급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