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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하루 950∼1천200명 예측…본격 대유행, 최고 위기상황"

입력 2020-12-14 15:40 수정 2020-12-14 16:05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로 'n차 전파' 차단시 감염규모 줄일수 있는 여지도"
고령 확진자 증가세…최근 1주일간 사망자 총 38명, 80대 이상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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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와 방역조치로 'n차 전파' 차단시 감염규모 줄일수 있는 여지도"
고령 확진자 증가세…최근 1주일간 사망자 총 38명, 80대 이상 가장 많아

정은경 "하루 950∼1천200명 예측…본격 대유행, 최고 위기상황"

방역당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하루에 최대 1천2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기준으로 감염 재생산지수를 1.28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950명에서 1천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28은 확진자 1명이 1.28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확산세가 계속돼 환자가 늘어난다.

정 본부장은 특히 전날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천명을 넘어선 것을 언급하면서 "1차, 2차 유행과는 다른 양상이며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급확산 배경에 대해서는 "주요한 몇 개의 감염원을 통한 집단발병이 아니라 10개월 이상 누적돼 온 지역사회내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자들이 감염원으로 작용해서 일상 상황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다양한 방역 조치를 통해 확진자 수를 줄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에는 2단계가 각각 시행 중인 만큼 거리두기를 더욱 철저히 지키고 선제 검사 및 역학조사에 속도를 낸다면 확산세를 다소 억제할 수도 있다는 취지다.

그는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과 방역 조치로서 역학조사, 접촉자 관리 등을 통해 'n차 전파'를 차단할 경우에는 그것(예측치)보다 훨씬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은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사람 간 접촉의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직장, 학교, 종교시설 등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소화해달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려감도 드러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12.6∼12) 60세 이상 확진자는 일평균 219명꼴로 발생해 전체의 32.0%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주의 22.9%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들어 일별로 97명→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200명에 근접해 가는 상황이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로 감염된 이후 사망하거나 사후 확진된 사망자는 총 3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이어 70대(7명), 60대(4명), 50대(1명)의 순이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을 제외한 37명(97.4%)은 평소 지병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주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1.18로 추산됐다.

지난달 중순 이후 감염 재생산지수는 1.52→1.43→1.23→1.18 등으로 서서히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전날 기준 재생산지수는 1.28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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