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기까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11일) 아침에 식품의약국인 FDA의 자문위원회가 화이자 백신에 대해 긴급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FDA가 이르면 내일 승인을 하면 다음 주 초부터는 접종이 시작됩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티븐 한/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NBC 인터뷰) : 오늘(현지시간 10일)은 미국에 정말 중요한 날입니다. 이 나라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너무 많은 것을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교차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최종 관문을 넘었습니다.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가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표결에서 17명이 찬성, 4명이 반대했습니다.
이르면 내일 FDA가 승인하면 24시간 안에 백신 수송이 시작됩니다.
주사기 등 접종에 필요한 도구들은 이미 배송에 들어갔습니다.
냉동고를 보유한 대규모 유통 업체, 월마트도 백신 유통과 접종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앨릭스 에이자/미국 보건복지장관 : 앞으로 몇 주 안에 2천만명이 백신을 맞을 것입니다. 백신도 계속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감염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루 사망자가 3천여 명, 입원 환자는 10만 6천여 명으로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9.11 테러로 숨진 2천 900여 명을 웃도는 규모입니다.
[로버트 레드필드/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 앞으로 60~90일 동안 매일 9·11테러나 진주만 공습 때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입니다.]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은 아직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면역 효과를 보려면 70% 이상은 맞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 견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가 외교 사절 200명가량을 초청해 연말 파티를 벌여 구설에 올랐습니다.
미국 내 백신 접종은 다음 주 초쯤엔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 갈 길은 험난합니다.
정상을 되찾으려면 내년 말은 돼야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