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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확진 686명…수도권 최다·병상 부족 현실화

입력 2020-12-09 18:50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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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코로나 상황, 오늘(9일) 심각합니다. 어제 500명대 확진자가 나왔는데 오늘은 700명대에 아주 가깝게 근접했죠. 특히 새 환자 5명 중 4명은 수도권에서 나왔고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해외 백신 소식을 포함해서 오늘 코로나 상황, 류정화 반장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역시,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어제 하루 594명으로 600명 아래로 떨어지나 싶더니만 오늘은 92명 늘어 686명입니다. 1차 유행 때 정점을 찍었던 2월 말 909명 이후 역대 세 번째 규모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아직도 최다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이번 3차 유행이 가장 위험합니다. '신천지 발' 1차 유행 때입니다. 2월엔 가파르게 치솟았다가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광복절 집회 발' 2차 유행 때입니다. 역시 1차 유행 때보단 완만하고 낮지만, 가파르게 올랐다 곧 떨어지는 모습이죠. 하지만 이번 3차 유행은 어떨까요? 11월 말 이후 계속 오르기만 하고 떨어지지 않습니다.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높였는데도 말이죠. 게다가 어디 '발'이라고 이름 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주변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5명 중 1명은 어디서 감염됐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그간의 거리두기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내의 무증상 감염, 잠복 감염이 넓게 자리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시 수도권입니다. 우리 인구의 절반이 모여있는 곳이죠. 오늘 신규 환자의 79%는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500명이 넘었습니다. 서울만 264명인데, 일주일 연속 200명을 넘었습니다. 경기와 인천도 각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7일 첫 수도권 상황 점검 회의를 서울시청에서 연 데 이어 오늘은 경기도청을 찾았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정부는 이번 유행의 기세를 꺾을 승부처가 수도권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더해 선제 검사, 역학조사, 병상 확보 등 필요한 방역대책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가장 걱정되는 건 병상 부족과 의료시스템 붕괴죠. 서울에선 컨테이너 병상도 등장했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서울시가 짓고 있는 이동 병상입니다. 컨테이너 박스 하나에 환자가 3명씩 들어갑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이 수도권에서 76%를 넘자 이렇게 임시방편을 마련한 겁니다. 서울시는 83%로 더 심각합니다.]

신규 환자들 중 상당수가 병상 배정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중증 환자 병상뿐 아니라 경증, 무증상 환자가 가는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부족하단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중증 환자 발생 현황과 병상 확보 계획, 수도권 역학조사 강화 추진 계획 등을 보고받고, 서울 경기 인천의 상황을 각각 살펴봤습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죠.

영국에선 이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단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코로나가 처음 보고된 지 343일 만입니다.

[마거릿 키넌/영국 첫 백신 접종자 (현지시간 지난 8일) : 괜찮았어요. 괜찮았어요. 전혀 긴장하지 않았어요. 정말 좋았어요, 네. 다른 사람들도 백신을 맞고 이 끔찍한 코로나를 없애버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JTBC '정치부회의' (어제) : 키넌 여사가 다음 주에 아흔 번째 생일을 맞는다고 합니다. '백신은 내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이른 생일 선물이다. 왜냐하면 코로나 때문에 일 년 내내 혼자 지내다가, 새해에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걸 마침내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올 한 해 동안, 대부분의 고령의 어르신들이 집에만 머물렀을 거 같은데요. 키넌 씨의 새해 바람을 들으니 마음이 뭉클합니다. 코로나와 우리 인류의 싸움에서, 백신에 기대를 걸어도 될까요.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 미국도 마음이 급해졌나 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는 해당 백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긴급승인 지침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0일 FDA 회의가 끝나면 백신 사용이 허가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만약 승인이 떨어지면 초기 물량은 수 시간 내에 배포되고, 첫 주에만 640만 명분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어제, 보건복지 분야 장관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취임 첫 백 일의 목표는 마스크 쓰기와 예방 접종, 학교를 다시 여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백신을 1억 번 접종하겠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지난 8일) : 적어도 취임 첫 100일 안에 미국인 최소 1억명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첫 100일 동안에만 1억회입니다.]

새 코너 하나 또 준비해봤습니다. 오늘의 인기 동영상을 보여드리는 '류튜브' 시간인데요. 클릭해볼까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새벽,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비 오는 거리를 따라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 흰색 장미 꽃바구니를 내려놓는데요. 로마의 스페인 광장 근처 성모마리아 동상입니다. 흰 마스크를 쓰고 기도를 드립니다. 교황은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로마와 전 세계를 굽어살펴달라"는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가톨릭에선 어제가 본격적인 성탄 시즌을 시작하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취소했는데, 교황만 예고 없이 나타나 헌화하고 인근 성당에서 홀로 미사를 집전한 겁니다.  원래대로라면 수천 명의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교황의 헌화를 지켜보곤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 이제는 좀 어색하죠. 교황은 올해 바티칸에서 진행되는 성탄 전야 미사와 성탄절 미사도 일반 신자 참석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코로나가 정말 많은 걸 바꿔놨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신규 확진 700명 육박…수도권 위험, 병상 부족 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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