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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5단계…'제야의 종' 행사, 6·25 이후 첫 중단

입력 2020-12-07 19:20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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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입니다. 오늘(7일) 방역 당국은 "전시상황"이라는 표현까지 썼죠. 오늘 밤 0시부터 수도권 전체가 2.5단계 조치에 들어갑니다. 일단 연말까지 3주 동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가용인력을 최대한 투입해서 수도권 지역 현장 역학조사 역량을 강화하라고 했습니다. 관련 소식 류정화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오자마자 안타까운 소식을 먼저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오늘 코로나 확진자 수 615명입니다. 주말 '반짝 효과'는 없었습니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도 확진자 수는 원래 수준을 유지한 겁니다. 어제에 이어 600명을 넘겼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 기준으로 470명(8일 기준 42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전시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1~2주 뒤에는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잠시 후 오늘 밤 0시부터 3주간 수도권은 2.5 단계로 거리두기 단계를 높입니다. 우선 수도권의 일일 환자 수를 150명에서 200명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게 목표입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2단계 이상으로 높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수도권에서는 기존 5종의 유흥시설 외에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추가로 중단됩니다. 상점·마트·백화점, 영화관, PC방 등 생활과 밀접한 시설도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합니다.]

대통령도 나섰습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젊은 층 확진자들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 지역 역학조사 역량을 높이라고 했습니다. 선별 진료소의 야간, 휴일 운영을 확보하고, 검사 결과를 즉각 알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도 적극 활용하라고 했습니다.

[정만호/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 지원 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민들께 대한 당부 말씀도 있었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선별진료소에 가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이미 허용돼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은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서 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은 이미 깜깜합니다. 이미 이틀 전부터 2.5단계, 9시 '셧다운'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죠.

[김민관 /JTBC 기자 (JTBC '뉴스ON') : 이 거리 곳곳에도 이렇게 불 꺼진 간판들이 눈에 띄는데요. 정부의 강화된 거리두기 정책 때문입니다. 지난 5일이죠. 서울시는 밤 9시 이후 부분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12시가 되면 집으로 돌아가야 했던 '신데렐라'. 이제 저를 포함한 수도권 시민들은 9시가 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9시까지 열심히 먹고 마시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식당은 북적했죠. 그러라고 9시 제한을 만든 게 아닌데 말이죠.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음식점의 착석을 저녁 9시로 제한하는 것은 그 이전에는 음식점을 자유롭게 이용하시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집에서 식사를 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식사를 허용하는 것이며 그 외의 분들은 가급적 이용을 자제하시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예년 같았으면 지금쯤 본격적으로 연말 분위기에 돌입할 시기입니다.

[박다선 김효정 최하은/서울 쌍문동 : 지원한 대학들 다 합격해서 내년에는 더 행복하게…]

[강민승/광주광역시 : 경찰 시험 준비하고 있어서, 내년에는 경찰 준비 잘 돼서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작년 마지막 날, 저도 제야의 종 타종행사 현장에 있었는데, 이 소망들 다들 이루셨는지 모르겠네요. 올해는 이 '제야의 종' 행사가 없습니다. 6.25 전쟁 이후인 1953년 행사가 시작된 이후 67년 만에 처음입니다. 서울시는 사전에 '타종 행사' 영상을 제작하고 해가 바뀌는 시각에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각지의 해넘이, 해돋이 행사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3주간의 상향된 거리두기가 끝나고 나면, 안전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위험요소는 여전합니다. 일단 논술시험입니다. 다음 주말까지 40만 명의 수험생이 전국 단위로 움직이게 됩니다. 오늘도 연세대에선 오전 오후 각 6천 명 씩 각 1만 2천 명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각 학교들은 캠퍼스 출입을 최소한으로 제한했지만, 시험이 끝난 후 교문 앞은 북적였습니다.

[임나영/서울 양천구 목동 (지난 5일) : 이런 곳이 약간 확진자가 막, 이렇게 생겨나는 거 아닌가…]

지난 3일 수능을 친 학생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과 감독관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풍선효과'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서울의 모든 중·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죠. 일부 입시 학원을 빼곤 학원들이 모두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즐겨 가는 PC방이나 독서실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까지 출입이 허용되죠. 카페와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서 대형 서점에 사람들이 몰리는가 하면, 9시에 문을 닫기 전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대형마트는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일각에선 2.5단계 상향 시기가 이미 늦은 거 아니냐, 하는 지적들 있었는데 K-방역의 허점들도 계속 극복해 가야겠습니다.

해외 코로나 상황 잠깐 짚고 갈까요.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곳, 미국입니다. 현지시간 5일 하루 동안 22만 9천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3일(21만8442명)과 4일(22만7885명)에 이어 사흘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겁니다. 같은 기간 하루 사망자도 역대 최다입니다. 문제는 미국 역시 지금이 대유행의 초입이란 분석이 나온단 겁니다. 크리스마스에 정점을 찍을 거라고 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 기울기가 이렇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특히 추운 겨울이 깊어질수록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일부 국가에서 접종을 시작하는 백신이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주말에도 600명대, 오늘 밤부터 수도권 2.5단계…'제야의 종' 행사, 6.25 전쟁 이후 첫 중단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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